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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6 Korea Appraisal Boar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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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506News 0506 한국감정원 지속가능사회를위한경제연구소(ERISS)에서발표한‘2012 대한민국공기업지 속가능지수’에서우리원순위가급등했다

05 06 Korea Appraisal Boar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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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세계의주택

이탈리아 투스카니주 시에나의 농업지역. 14~15세기 르네상스 시 의 농경과

토지이용 방법을 알 수 있는 문화 유적이다. 원추형 낮은 언덕과 평지가 펼쳐진

아름다운 전원풍경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풍경화 소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시에

나 남쪽 언덕에서부터 몬테 아미아타(Monte Amiata)까지 이어지며 피엔차

(Pienza), 라디코파니(Radicofani), 몬탈치노(Montalcino) 등의마을이있다.

마을은 요새화되어 있으며 건축학적∙예술적으로 우수한 건물들이 많다. 중세 유

럽 기독교인들의 순례길로 이용됐던 프란치제나 길(Via Francigena)도 이 지역을

거쳐간다. 2004년유네스코(UNESCO)에서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했다.

발도르시아(Val d、Or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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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43주년기념사

국민에게 더욱 큰 믿음과 확신을 주는

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국감정원뉴스

Harmony

진주지점

변화를주도하는리더들

보상업무의 혁신‘보상관리시스템(CMP)’

해외리포트

‘Mind the Gap’정신을 되새기며

반짝반짝빛나는

기분 좋은 방문

부동산핫이슈

이제는 부동산시장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현 기업의기호와전략

아는가, 만년필을 쓰는 기쁨

인류와함께한음식이야기

처음 만나는 음식, 모유

인문학브런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디오니소스

빈티지여행에서만나다

멕시코시티

메디컬클리닉

위식도 역류질환

오감지

천연 방충제 & 방향제

동화로보는세상

그림 속에 사는 아이들

언론에서본감정원

주목할만한시선

마크리부의한국첫회고전

‘에펠탑의페인트공’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참전학도병 노인의 눈물

직원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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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June 2012

CONTENTS

발행 2012년 6월 15일 통권

203호 발행처 한국감정원 홍

보부 02-2189-8263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13

길 12 발행인 권진봉 편집인

김기 기획∙편집김은정 디

자인∙인쇄 (주)서울기획케이투

02-512-3296

사보 <한국감정원> 05 06월호

는 한국감정원 홈페이지(www.

kab.co.kr)에서도 볼 수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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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43주년기념사

친애하는한국감정원가족여러분!

오늘은 우리 한국감정원이 창립 43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올해는 특히 제2창업을 선언한 원년(元年)

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원은 감정평가업무를 시작으로 보상수탁과 도시정비

사업, 부동산 가격조사와 통계지수 생산, 연구개발 등

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지원하고 감정평가시장

의 신뢰성을 높이는 등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왔

습니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기능조정 추진과 시장여건 악화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0년 연속 흑자경 이

라는 결실을 일구어 냈고, 통계의 날과 국가생산성

회에서 두 번의 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더

불어 공기업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

고,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민에 한

믿음을보다확고히심어주는한해 습니다.

특히, 지가변동률과 상업용빌딩 임 사례 조사, 부동

산공시 총괄업무와 감정평가 정보체계 구축, 감정평

가 결과에 한 타당성 조사 등 다섯 개의 공적업무를

새로이 수임(受任) 받아 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운 중장기 비전을 선포해 우리의 의지를 표명하고, 조

직개편과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이 수임 받은 공적업

무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

니다.

지난해 이룩한 이같은 성과는 우리원 창립 이래 가장

역사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

든 결실은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애써 노력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휴일도 마다하지

않고 불철주야 열정을 다해 준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

로감사의말 을전합니다.

국민에게 더욱 큰 믿음과 확신을 주는공기관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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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임직원여러분 !

올해는지난해이룩한성과를기반으로국가와국민의

기 에 부응하는‘제2창업’을 꼭 이루어야 하겠습니

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우리원 기능과 공적역할이 강

화되고 감정평가기관에서 조사∙평가∙통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이제부터는 정부와

국민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부여받은 다섯 개의 공적

업무는 과거보다도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

도록 차질 없이, 그리고 완벽하게 수행해야 함은 물

론, 상시조사관리체계와다중검증체계등지역기반의

업무처리시스템을조속히정착시켜야할것입니다. 감

정평가 실무기준 제정과 부동산 통계∙지수 생산, 리

츠(REITs) 인가 심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조

정, 친환경건축물 인증 등 새로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

는부동산산업분야의투명성과건전성을높이고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이 같은 새로운

업무들은국민을상 로국가를 신하는역할이니만

큼, 더욱 철저한 직업윤리와 공인(公人)의식을 갖춰야

함을잊지말아야합니다. 아울러, 3년여동안추진해

온감정평가시장선진화방안도감정평가에 한 국

민 신뢰가 회복되고, 평가업계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한국감정원이 함께 힘을 모으는

데최선의노력을다해야할것입니다.

임직원여러분!

우리원은 올해 3월부터 사업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해 온 일반은행 담보 등 사적 감정평가를 모두 민간에

이양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해 보다 어려운 경 여건

이지만 수익향상과 비용절감, 신규사업 발굴 등 흑자

경 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전개되

는 우리원의 기능변화로 업무공백이나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인력배치에 만전을 기해

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갈등이나 불신이 야기되

지 않도록 기존의 틀과 사고, 벽을 허물고 밝고 활기

찬 조직 만들기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

울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로벌 교육∙

연수 프로그램 마련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마음을 합치고 한

방향으로 정진할 때, 국민에게 신뢰받는 부동산 전문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

과지혜를모아다함께힘차게뛰어봅시다.

그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노(�)와 사

(社)’모두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한국감정원이 있기까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

들께도 감사의 말 을 드립니다. 한국감정원의 앞날

에 무궁한 발전과 감정원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

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

다.

2012년 4월 25일한국감정원 원장

0405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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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05 06한국감정원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에서 발표한‘2012 한민국 공기업 지

속가능지수’에서 우리원 순위가 급등했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는 5월

22일 2012 공기업 지속가능지수를 발표했는데(경향신문 5월 23일), 우리원은

특히 환경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는 등 TBL지수에서 100점 이상

점수가상승해높은순위상승을이끌어냈다.

국내 43개 공기업을 상으로 경제∙환경∙사회∙명성의 4개 부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우리원은1000점만점에744.63점을받아종합10위를차지했다.

2012 공기업지속가능지수

우리원순위급등

우리원이국내3 신용평가기관중하나인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로부터기업신용

등급(ICR)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해 3년 연속 최고등급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원은 첫 신용평가로 2010년 2월 한국신용평가(주)로부터 AAA를 받은 이후

3년 연속 최고등급 평가를 받고 있는데, 10년간 지속된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현금흐름과 무차입경 의 우수한 재무구조, 그리고 공적기능에 기반한 시

장내 지위와 공기업으로서의 높은 외신인도 및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등에서 높

은평가를받았다.

신용평가3년연속

최고등급‘AAA’획득

권진봉 원장이 4월 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YTN ‘뉴

스와이드’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부

동산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의 변화와 공공기관

으로서의한국감정원의역할등에 해소개했다.

권진봉원장, YTN 생방송인터뷰

우리원은 성과평가 체계정비를 위한 성과관리제도를 개선한다. 지난 2월 의견수렴

을 시작으로 평가단위 확정(67개->64개), 재무성과지표 평가방법 및 가중치 개선

등현재작성된편람초안과관련해처실점의견수렴단계를거쳤다.

최종적으로 경 실적평가위원회에 부의해 안을 확정하는 새로운 성과관리제도는

이번 상반기 내부경 평가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원은 이번 성과관리제도

개선으로 새로운 미션∙비전 수립에 따른 경 목표 변경내용을 반 하고, 공적기

관역할수행을뒷받침할할예정이다.

내평편람개정,

성과관리제도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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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원은 일본부동산연구소와 함께 양국의 친환경건축물

과 관련한 법규와 제도를 비교∙분석하고 친환경건축물에

한감정평가기법을개발해업계에보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1차로 일본 동경을 방문해 공동

연구회의를 가졌으며,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일본부동산연구소 방문단(단장 코바야시 노부오 이사)

이 우리원을 방문해 2차 공동연구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최근 온실가스(CO2)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의 응책으로 친환경건축물이 확 발전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에 한 감정평가기법 연구가 부족했다는 인식

에서 비롯됐다. 양 기관은 연구를 위해 한국의 표적인

친환경건축물을공동시찰하고국토해양부관련부서도방문했다.

0607한국감정원 | 05 06 2012

우리원은4월24일김포시와김포도시공사에서추진중인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1단계 보상수탁사업을 수주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추정 위탁수수료는 40억원

규모이다.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상문화복합도시를 조성

하는 이 사업의 1단계(124만 3000㎡) 보상수탁사업을

맡은 우리원은 향후 발주 예정인 2단계(106만 6000㎡)

사업 수주를 위한 토 를 마련했다. 보상업무 위탁과 관련

해 사업시행자인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는 우리원의 전문

성과적극성을특히높이평가했다고전했다.

한강시네폴리스보상수탁사업본격추진

2012년 1/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 사례조사 결과보고서

가 발간됐다. 상업용빌딩 임 사례조사는 우리원이 국토

해양부로부터 조사 및 통계작성을 위탁받아 수행하 으

며, 그 결과는 접근성 제고와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오픈

한 통계열람 홈페이지(http://kcpi.kab.co.kr) 및 한국감

정원전자정보관을통해열람이가능하다.

상업용빌딩임 사례조사결과보고서발간및

홈페이지오픈

친환경감정평가기법일본부동산연구소와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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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05 06한국감정원

SNS를 통해 유익한 부동산정보를 제공하고 국민과의 소통채널

을 강화하기 위해 5월 1일 우리원은 한국감정원 공식 트위터

@kab_4u(http://twitter.com/kab_4u)를 오픈했다. 우리원은

트위터를 통해 부동산통계, 사보와 부동산포커스, 사회공헌활

동, 보도자료, 부동산시장뉴스등의정보를제공하고있다.

한국감정원공식트위터운

우리원은 정보제공 부동산중개업소에 부착할‘한국감정원

HAPPY LINK’마크를 제작해 배포했다. ‘한국감정원 HAPPY

LINK’는 행복한 연결, 행복한 정보, 행복한 멤버를 의미하며,

마크부착 업소에 한국감정원의 공신력을 공유하는 사업장이라

는 표시를 함으로써 상생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한국감정원HAPPY LINK 제작

우리원은 5월 9일, 16일 학생(서울 압구정중학교 17명)과 교

사(서울시 강남구와 강동구 소재 중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39명)를 상으로 감정평가사 직업 체험학습과 현장연수를 실

시했다.

청소년기부터 부동산에 해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고 향후 학

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체험학습은 감정평가

제도와 감정평가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감정평가서 작성과정을

체험하고 부동산 조사∙통계 업무를 현업부서에서 살펴보는 방

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현장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전문성

을 바탕으로 하는 부동산산업 분야 전문 직종에까지 연수체험이

확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중학교 청소년을

상으로도감정평가사직업소개프로그램이확 되기를기 한다”고전했다.

학생, 교사 상으로감정평가사직업

체험학습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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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한국감정원 | 05 06 2012

2012년도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과 관련한 투자

설명회가 5월 3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됐다. 국토해양부 주최,

한국감정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투자설명회는 종전부동산 정책

소개, 매각 상 종전부동산 설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실

질적인 투자정보 공유와 함께 종전부동산의 잠재가치를 알리는

기회를마련했다.

2012년도공공기관종전부동산매각

투자설명회개최

4월26일‘감정평가실무기준해설서발간추진단’제1차회의

가4층소회의실에서열렸다. 김종해연구원장을비롯해추진단

원 및 내부자문 위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해

양부가 행정예고한‘감정평가 실무기준’제정안(2011. 11.

28일자)에 한해설서발간계획과건의사항등이논의됐다.

오는 7월 1일 국토해양부의‘감정평가 실무기준’시행을 앞두

고 우리원은 감정평가업계의 올바른 감정평가 실무활용을 지원

하고 감정평가에 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서를

만들고있다.

감정평가실무기준해설서발간추진단

제1차회의개최

2012년 리더십Ⅰ과정 연수가 5월 21일과 22일 양일간 경기

도안성시 소재고삼재연수원에서실시됐다. 이번연수는제2창

업 선포 및 경 환경 변화기에 처실점 리더로서 필요한 섬김리

더십, 감성리더십, 코칭리더십 등 리더십 강좌와 조직변화 관리

등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하일성 위원 등 원내외 우수강사

들의강의로진행됐다.

신임 처실점장 등 23명을 상으로 한 이번 연수는 특히 전직

원 토론회로 시작된 소통과 화합 프로그램에 따라 계층별 토론

회 시간을 편성해 단위조직 관리시 현안 도출과 해결방안을 모

색했다. 권진봉 원장과 함께 한 최고경 자와의 화에서는 리

더가 갖춰야 할 덕목과 자세에 해 조언하고, 선진화 추진과제와 공적업무의 원활한 추

진등주요현안에 한질문과토론의시간을가졌다.

한편, 종합직 3∙4급 19명을 상으로 한 2012년 리더십Ⅲ과정 연수가 4월 26일과

27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금호아시아나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됐으며, 5월 23일�25일까

지는실무전문가(종5급)과정연수가부동산연구원에서실시됐다.

2012년리더십Ⅰ과정등연수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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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주택성능∙친환경 인정기관 워크숍이 부동산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주택성능∙친환경 인정기관(LH공사, 건설기술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교육환경연구원, 크

레비즈인증원) 평가원 50여명과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친환경 인정기관들의 우리원

주택성능센터에 한인식을새롭게하는계기를마련했다.

한편, 주택성능센터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에 친환경 인증기관을

지정 신청했고, 6월 중순 인증기관이 확정된다. 우리원이 친환경

인증기관으로새롭게지정되면, 7월1일부터공동주택에한정된친환경인증업무를오

피스건물, 학교, 주택등으로확 할수있다.

News 05 06한국감정원

주택성능∙친환경인정기관워크숍개최

제주지점(지점장 최규성)은 4월 27일 한지적공사 제주특별자치

도본부(본부장 안전규)와 공정한 사회실현을 위한 공동협력과 양

기관의 업무∙기술 교류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지역에서 한국감정원과

한지적공사는 정부정책의 실행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공

정사회실현에 이바지하고 양 기관의 교류가능 업무에 상호협력 할

것을약속했다.

제주지점 한지적공사 제주특별자치도본

부와상호협력에관한협약체결

4월 23일순천지점(지점장김남수)과진주지점(지점장김석천) 직

원들이순천지점회의실에서공동자체연수를가졌다.

2012 여수엑스포 개최배경과 엑스포타운 등 임차관련 추진현황

△여수엑스포타운 사용료 평가에 한 검토 △미래가치추계에

한 실증적 고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 이날 연수에서 직원들은 엑

스포타운 임차와 관련해 우리원에 한 엑스포조직위원회 측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엑스포타운 사용료 평가’강평에서

는 감정평가보고서 품질에 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연수를 마치

고 이어진 단합의 시간은 순천지점과 진주지점, 남과 호남이 벽

을허물고화합할수있는뜻깊은자리가됐다.

순천∙진주지점공동2012 상반기

자체연수실시

강릉지점(지점장 권우상)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5월 25일

강릉시청을 방문해 강릉시청 축구단 후원금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와함께하는공기관이될것을다짐했다.

강릉지점강릉시청축구단후원금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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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한국감정원 | 05 06 2012

우리원 마라톤동호회(회장 박승배)가 5월 13일 여주 세종 왕마

라톤 회에 참가했다. 이날 회에 참가한 12명의 회원들은 현암

강변공원-여주보-이포보에 이르는 남한강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

끼는강변레이스를펼치며20Km, 10Km 코스를완주했다.

마라톤동호회여주세종 왕마라톤 회참가

전주지점(지점장 김성식) 직원들이 6월 4일 한적십자사 혈액관

리본부전북 혈액원을찾아사랑의헌혈에참여했다. 전주지점사랑의헌혈참여

5월 19일 한국감정원 산악회(회장 임명수) 제139차 정기산행이

월악산 제비봉(721m, 충북 단양군)에서 있었다. 이날 산행에는

산악회 회원과 가족 등 23명이 참석해 화창한 봄날 느긋하고 여

유로운산행을마쳤다.

산악회제비봉등반

6월 3일 제60회 원장배 춘계테니스 회가 본점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본점과 지점 회원들이 함께 한 이날 회에서는 원 길

(감사) 신임회장이 1위를 차지했고, 박경식(보상)∙조철희(공시)

회원이2위와3위를차지했다.

제60회원장배춘계테니스 회개최

‘KAB 야구단’이 임시총회를 마치고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30여

명의 단원이 모여 창단한 KAB 야구단(단장 김원식)은 6월 중 창

단식을 갖고 매월 2회(둘째, 넷째 토요일) 실전을 비한 훈련에

돌입하기로했다.

KAB 야구단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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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목표를 공유할 때 나오는 힘은 무엇과도

바꿀수없기때문이다.

직원들이 항상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웃음이 끊이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노력한다는김석천 지점장. 그는함께 일하는직원모두에게

더욱큰꿈과희망의동기를부여하고싶다고말한다.

“우리원은 지금 감정평가업무 이외에도 조사, 평가, 통계, 보상 등 업무

다각화와 함께 리츠 심사, 감정평가 타당성 심사, 공시업무 총괄 등 신규

업무를 수행하는커다란변화를 겪고있습니다. 이러한상황은 우리의주

고객이 이제는 국가와 국민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신속한 업무처리와 가격현실화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감정평가 수익목표

를초과달성해야하는한편, 조사와공시업무는 철저한임장조사와상시

조사체계 시스템구축으로 완벽을 기해 진일보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할것입니다.”

진주지점은 올해 말 34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창원지점과 통폐합된다.

우리원의 공익성을 위해 수익과 무관하게 긴 세월 존재해 왔던 진주지점

의 직원들은 본격적인 공적업무 수행을 앞두고 지점이 폐쇄된다는 것이

너무나안타깝다고전한다.

적은인원으로큰효과를내기위해선택과집중을통한업무효율성을높

이는데 주력하는 그들. 올해 기필코 흑자점포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굳

은의지로, 회사가안정되었을 때더욱 견고한지점으로다시부활하리라

는힘찬다짐을해본다.

서부경남의 중심지로 1000년 고도의 역

사를 간직한 충절과 문화예술의 고장 진

주를 찾았다. 의로운 기생 논개의 충절이

빛나는 촉석루와 진주성, 진주시를 휘감

아 도는 남강의 아름다운 경관은 현장을

누비는진주지점직원들의건강한웃음과

더없는조화를이루었다.

직원9명의단출한진주지점은2개시(진

주시, 사천시), 6개 군(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하동군, 남해군)의 넓디

넓은 지역을 장악하며 이미 올해 업목

표의175%(5월말기준)를달성했다.

“직원들 모두가 한가족, 아니 한 몸처럼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고충을

헤아리며서로의필요를채워주는끈끈한

동료애가 저희 지점 가장 큰 자랑거리입

니다. 직원들간의 결속력은 흡사 손자병

법의 상산사세(常山蛇勢)에 비유할 만합

니다. 상산에 사는 솔연이라는 뱀은 머리

를 공격하면 꼬리가 방어하고 꼬리를 치

면 머리가 방어해 원히 죽지 않는다고

하지요.”

위기일수록조직구성원의일체감이중요

서로의필요를채워주는끈끈한동료애가가득한

진주지점

정리∙사진_김은정홍보부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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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조사평가1부장 진주지점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맥가이버 총괄부장. 한

때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후배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많이 해주고, 모든 일을 세심하게 챙긴다. 항상 힘을 돋워 주기에 업무뿐

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까지 고민상담을 하고 싶은 부드러운 남자. 자동차에 관심

이 많아 훗날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만날 수도…. WE WANNA BE 부장님! 터전

이진주라진주지점폐쇄소식을누구보다안타까워한다.

� 윤성우 진주지점 핵심요원. “사진 볼 때 조심하세요. 빠져들지 모릅니다.̂ ^”

만화 <누들누드>의 주인공 변강쇠 스타일에 구수한 구사투리를 구사하는 외강

내유의 부드러운 남자. 회식시간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로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

는 농담 한 마디가 지점 분위기를 확~ 살린다. 고향으로 복귀하면 아빠 닮은 아

들금방낳을것같다.

� 윤병화 감정평가, 정보조사 업무 등 다방면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고 있다. 전공을 살려 꼭 본점에서

실력발휘를 했으면 하는 인재 중의 인재. 이르지만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해

주위에서부러워할정도로행복하게살고있다.

� 최지혜 올해 입사한 새내기로 명실상부

한 엘리트다. 이름처럼 지혜와 미모를 겸비

한 재원으로, 총각들에겐 안된얘기지만 벌

써 남편과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다고. 입

사 전 건설사, 민간평가법인 근무경험과 적

극적인 자세로 현업에서 활기차게 근무하

고 있다. 앞으로 우리원의 훌륭한 핵심인재

로성장할거라의심치않는다.

� 김수현 자그마한 체구에 약간은 수줍은

듯 하지만 정보조사업무에 없어서는 안될

비타민과 같은 존재. 지점의 막내로 주어진

일을 철두철미하게 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예의바르고 성실해서 부장님의 신임을 톡

톡히 받고 있다. 보고서 작성실력도 뛰어나

주택동향보고서 내용도 거의 전문가 수준

이다.

1213한국감정원 | 05 06 2012

김정주

윤성우

윤병화

김수현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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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호 훤칠한 키에 수려한 인체비율을 자랑하는, 진주지점 몸짱. 들어가고

싶어도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해병 출신으로 강인한 정신력도 겸비하고 있

다. 주어진 업무는 시간 내에 반드시 처리하고 밤늦게까지 남아서라도 업무 마무

리를 하는 적극성을 가진 청년인턴이다. 한국감정원 입사가 1차 목표인 그는 한

국감정원을 무엇보다도 많이 알려고 노력한다. 꼭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직

원모두가바라고있다.

� 이무은 진주지점 여직원 중 최고 선배로 소리 나지 않게 임무를 완벽히 수행

하는 스나이퍼형 인재다. 베테랑답게 주어진 환경을 잘 파악하고 강약을 적절히

조절해 최 의 성과를 올린다. 업무뿐만 아니라 예쁜 외모와 세련된 패션센스로

뭇남성들의관심을많이받고있다. 빨리좋은배필만나기를.

� 최은진 인간친화적인 성향이 강한 스타일

로어느누구와만나도금방친해지는능력이

있다. 타인에 한 배려의 마음이 깊고 힘든

일을하면서도항상웃는얼굴로동료들을

한다. 부모님에 한애틋한마음에서화목한

가정분위기를짐작하게한다. 사무실내에서

동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어서 빨

리한남자의사랑도함께하기를.

이세호

이무은

최은진

올해 부임한 초임지점장으로 누구보다 높은 비상을 꿈꾸며 지점을 이끄

는 희망의 메신저.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만 구수한 사투리와

수줍은 미소가 어느새 상 의 마음을 열게 한다. 부드러운 힘으로 지점

의 화합을 만들어가는 김석천 진주지점장은 내 가족을 책임진다는 마음

가짐으로 회사 정책이나 지점 운 방안에 해 공감 를 형성해 직원들

과의 신뢰감을 쌓아간다. 한정된 인원으로 감당해야 할 몫이 커 힘들어

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게 자신의 본분이고 역량이라는 그는“직원들을

더잘챙겨주지못하는게늘미안하다”고한다.

선수 못지않은 운동실력과 수준급의 색소폰 연주실력으로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김석천 지점장. 21세기를 맞아 신설된‘한국감정원 신지식인’

에처음으로선정된화려한(?) 경력의주목받는리더이기도하다.

비상을꿈꾸는희망의메신저

김석천진주지점장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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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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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김흥규보상사업처

변화를주도하는리더들

보상업무는 공익사업에 편입되는 국민의 재산권을 수용하는 업무로 사업과 사업시행자

의 특성에 따라 업무의 세부내용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복잡해 업무의 전산화가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상금과 개인정보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표준화 되지 않은 보

상업무관련양식과서식으로인해많은소유자로부터민원을야기하게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각 기관들은 보상관련 비리를 사전에 예방

하고 보상금 등 국민의 재산권보호를 위해 자체 보상업무 프

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 기관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자체 개발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보상업무 전반에

한통일성있는전산화를이루었다고는볼수없었다.

이에한국감정원은순수하게보상업무만을전담해수행하는보상전문기관으로2008년

개발한 보상관리시스템(CMP)을 개선해, 내부적으로는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외적으로는 효율적인 보상금 관리로 국민의 재산권보호에 기여할 수 있었다. 보상사

업처는 2011년을‘보상관리시스템(CMP) 고도화’의 해로 정하고 전사적으로 개선작업

에착수했다.

보상업무의 혁신

‘보상관리시스템(CMP)’

보상업무프로세스

전산화가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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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이미 2008년 이전부터 보상업무 프로세스 전산

화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초기

보상업무 진행상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반 할 실무전문가가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채 개발이 이루어졌고, 추후 보완할 점이 많이 발견됐다.

2차 개발에서는 보상업무 실무전문가를 개발에 참여시켜 수많은 변수를 반 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0년 8월 국내 최초로 보상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전산화(표

준화)한프로그램으로특허청의특허를얻게됐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프로그램인 보상관리시스템(CMP)의 운용률은 초라했

다. 원인은간단했다. 기존에는엑셀이라는범용프로그램을이용해토지∙물건조서및산

정조서의 내용을 간단하게 수정∙변경할 수 있었지만, 보상관리시스템(CMP)은 보상금 사

고방지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까다로운 변경과정을 거치도록 되어 있었다. 최초 입력한

값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상 여러 번의 상급자 확인이 있어야 했고, 변경 절차 또한

복잡해 엑셀에 익숙한 담당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를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 결과 2010년

말 까지 진행사업의 운용률은 60%, 정산사업의 입력률은 0%로 너무나 저조한 활용도를

보이고있었다.

전사적으로 보상업무 자료관리의 중요

성과 운용률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됐

다. 보상관리시스템(CMP)의 운용률을

높여 보상업무의 총괄∙통계∙관리∙감사 기능을 개선하고, 외

적으로는 민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해 보상사업처를 중심으로

보상관리시스템(CMP)개선 T/F팀이설치됐다.

보상관리시스템(CMP)개선 T/F 1차 회의에서 한국감정원 보상사

업 부문 수행사업의 연도별 보상금집행 금액 보고가 있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1조원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집

행했다. 보상자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보상관리스시템

(CMP) 개선이 필수적이며, 효율적인 보상관리스시템(CMP) 개선

을 위해서는 프로그램 운용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

올랐다.

운용율향상을위한방안으로실무자회의를열어 보상관리스시템

(CMP) 운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프로그램 운용을 독려했으며,

보상업무 실무자들이 보다 쉽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

그램운용상문제점등개선의견을전달했다.

또한 실무자 회의 등을 통해 프로그램 운용률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보상관리시스템(CMP)과 지급시스템(회계시스템)의

국내최초특허획득

프로그램의운용률이

고작60%?

운용율100% 고지를

점령하라

최근 5년 동안 집행된 보상금액(단위 : 억원).

운용율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실무자회의를 열어 CMP

운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14,000

12,000

10,000

8,000

6,000

4,000

2,000

-

2006년 2007년 2008년 209년 2010년

9,657

6,926

4,234

10,411

13,086

1617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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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라는 결론에 달했고, 이것이 성공한다면 보상전문기관 최초로 기본조사부터 보상

금 지급까지 보상업무 프로세스 100% 전산화의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었다. 또한

이를 통해 운용률 향상은 물론, 보상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수있다고판단했다.

보상관리시스템(CMP)과 지급시스템(회계시스템)의 연계를 위

해서는 현재의 보상금 지급시스템을 분석하고 타기관의 보상

금 지급절차를 수집∙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보

상관리시스템(CMP) 개선 T/F팀은 다른 보상전문기관을 방문해 보상금 절차와 방법 등

자료를 수집했고 자료검토 결과 모든 기관이 보상금 지출품의와 실제 지출부서의 지출시

스템이 일원화 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전자문서에서의

보상금 지출품의 형식을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회계시스템과 연계가 불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우선, 보상관리시스템(CMP)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별도 지급명세서

의 작성 없이 시스템적으로 지급명세서를 작성하고 지출품의 할 수 있

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했다. 보상관리시스템(CMP)에 지출품의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보상관리시스템(CMP)

을통한지출품의시결재와동시에지출결의서및지급명세서, 기타부

서류(보상금 청구서 스캔 문서 등)가 기존과 같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지출부서에 전송되어 지급이 이루어지도록, 보상관리시스

템(CMP)과지급시스템(회계시스템) 연계작업을병행했다.

또한, 보상관리시스템(CMP)를 통한 보상지급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존 엑셀로 진행하던 사업을 지급시스템 오픈 전까지 보상관리시스템

(CMP)에 입력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기에, 미운용사업의 프로

그램입력이용이하도록보상관리시스템(CMP)을개선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성과는 시스템 개선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제3차

T/F회의에서 나타났다. 회의에 앞서 그동안 추진한 개선과제에 한

2011년 상반기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3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룬 성과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 이상의 성과

를거두었다.

보상관리시스템(CMP)개선 T/F팀의구체적인성과로는60% 밖에되지

않던 보상관리시스템(CMP) 운용률을 개선작업에 착수한지 3개월 만에

운용률 100%로 끌어 올렸다. 또한 보상관리시스템(CMP)과 지급시스

템(회계시스템) 연계가 완료되어 지출서류의 오프라인 전송시 발생할

수있는보상금사고를온라인전송으로사전에예방할수있게됐다.

100%의시스템운용률과

보상금사고방지

시스템 개선 전 후 비교.

지급명세서 등 작성(보상관리시스템)

보상금 지출품의(전자문서)

보상금지급(회계시스템)

개선전

지급명세서 등 작성(보상관리시스템)

보상금 지출품의(보상관리시스템)

보상금지급(회계시스템)

개선후

전송오프라인

온라인

사업부서

지출부서

시스템 초기화면과 지출결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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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니었다. 전 사업장이 100% 보상관리시스템(CMP)으로 운용됨으로써 실질

적인보상업무양식및서식이통일됐고, 지급시스템(회계시스템) 연계를통해사업부서

(실무부서)와지출부서의쌍방향자금관리시스템이구축됐다.

보상금 지급업무가 전산화 되어 보상금 지급서류의 전송이 빨라졌고, 그만큼 사업부서

에서 지급서류를 검토∙확인하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보상금지급 오류는

줄고지급속도는빨라졌다. 엑셀파일로관리되던토지∙물건조서및산정조서등모든

보상업무관련 자료가 보상관리시스템(CMP)으로 관리되면서 자료관리의 효율성과 보안

성이향상되었다는것도커다란성과이다.

보상관리시스템(CMP)을개선해100% 전산화하고운용함으로써보상업무와관련해

내외적으로이슈가되는보상금사고및개인정보유출등사회문제를해결할수있었던

것은 전사적으로 보상업무 전산화의 필요성을 직시했고, 모든 담당자들이 과중한 업무

에도업무변화에빠르게 응했던덕분일것이다.

우리는 보상업무 전산화를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쉼 없이 달

려왔다. 노력의 결과 많은 성과도 이루었지만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보상업무의 폐쇄성을 보상

전문기관으로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상업무는 법률에서 정한 절차

에 따라 이루어지는 업무이지만, 그 업무절차를 소유자들이 제 로 이해하고 받아들이

기가쉽지않다.

예를들어내가소유한토지와지장물이공익사업에편입되어보상절차가진행되고있다

고가정해보자. 진행되고있는보상절차를사업시행자(또는보상전문기관)가우편물등

을 통해 알려 주지 않거나, 내가 직접 연락해 물어보지 않는 한 나의 토지와 지장물의

보상절차가어디까지진행됐는지전혀알수가없다면어떨까.

우리원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보상관련 우편물 발송알림과

보상금지급완료알림문자메시지를보상관리스시템(CMP)을통해소유자등에게전송하

는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보상관리시스템(CMP)을 더욱 발전시켜 소유자

가보상금내역과진행절차를홈페이지를통해열람할수있도록해소유자들이보다편

리하게본인의보상관련내용을확인할수있는보상관리시스템운용을계획하고있다.

많은예산과시간과노력이필요하고, 기술적으로는보안강화문제를해결해야하는등

많은과제가있다. 하지만 국민서비스의질을높이고보다투명하고깨끗한보상문화

정착을위해서는앞으로우리가꼭이루어야할무엇보다중요한과제라할것이다.

“우린아직배가고프다”

보상관리시스템(CMP)은 한국감정원에서 개발한 보상업무전용 프로그램으로 기본조사, 보상액산정, 협의, 재결, 공

탁, 지급 등 일련의 보상업무 절차를 전산화한 프로그램(Compensation Management Program)으로 2010년 8월

국내최초로특허를받았다(특허제10-0979892호).

1819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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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 동안 지가변동률에

한 외국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국출장길에 올랐다. 사

전사례조사를 통해 국이란 나라는 보통 100년 이상

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도와 회사가 많다는 것을 보고

‘ 단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니 항상‘마인드 더 갭(Mind the Gap)’이라

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틈을 조심하라’는

말인데, 우리에게는‘우리나라 지가변동률에 틈이 없는

지에 해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말로 들리면서 다시 한

번출장전의를다지게했다.

우리가 다녀온 세계적 부동산회사인 나이트 프랭크

(Knight Frank)사와 국평가청(VOA), 국국세청(HM

Revenue and Customs)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을 지닌 부동산전문회사 또는 공공기관이다. 세계적인

부동산중개 및 컨설팅 전문기업인 나이트 프랭크사는

1896년에설립되어43개국에207개의사무소를두고

있으며, 국본사와사무소에는약5000명, 아시아(중

국∙홍콩 등)에는 약 2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나이트 프랭크사는 세계 주택가격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 런던 주요 지역 임 지수(Prime

Central London Rental Index), 런던 주요 지역 매매지

수(Prime Central London Sales Index) 등 각종 지수를

생성한다.

5월 30일나이트프랭크사의길모어(Gilmore) 주택연구

팀장과 국 지가변동률(Land index) 제도와 진행사항

에 해 깊은 논의를 했다. 지가변동률은 농지가격지수

(Farmland index)와 주거개발단지 가격지수(Residential

development land index)로 구분된다. 이는 회사에 소

속된 국왕립평가사협회(RICS)1) 출신의 평가사(Valuer)

들이조사평가를수행하고있다.

지가변동률 조사평가방법이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산정

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와 유사했다. 하지만 표본을 미

1) 국왕립평가사협회(RICS) : Royal Institute Chartered Surveyor. 1968년설립된비 리조직으로토지, 자산, 건축등부동산과관련된전반적인분야의다양한전문가단체이다.

‘Mind the Gap’정신을 되새기며- 지가변동률관련 국사례 조사를 다녀와서 -

_김해석연구개발실

해외리포트

Source : Knight Frank Residential Research

Annual % change in residential land values : 2011

Prime central London

20.3%

MainstreamUK

1.3%

Source : Knight Frank Residential Research

How house prices have moved

150

140

130

120

110

100

90

2009년

Mainstream UK

Q1 Q2 Q3 Q4 Q1 Q2 Q3 Q4 Q1 Q2 Q3 Q4 Q1

2010년 2011년 2012년

Prime Central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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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세팅해 지가변동률을 산정하는 방식이 아니며, 지가

변동률에 사용하는 실거래가 정보는 국 등기소(Land

Registry)2)에 등록된 정보가 아닌, 국전역의 사무소에

소속된평가사들이직접조사한자료를사용하는점에서

차이가있다.

평가사들은 해당지역의 모든 거래정보를 포착해 거래가

된 토지에 해 분기마다 재평가를 해 지가변동률(Land

index)을 생성한다. 이와 별도로 Housing Index는 매월

발간하고있으며, 공표방법은홈페이지를통해발표하나

자세한 세부내역은 고객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미래

예측지표로 실업률 등을 고려해 향후 지가를 판단한다.

지가변동률의 활용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주요 고객들에

게만제공하고있다.

5월 31일 방문한 국평가청(VOA, Valuation Office

Agency)은 1910년에 설립된 재무부 산하 국세관세청

의 독립된 행정기관이다. 인원은 약 4000명 정도이며

이중RICS 소속평가사는약2000명정도로 국내에

서는 가장 많은 평가사를 보유하고 있는 단일기관이다.

VOA의 패트릭 본드(Patrick H. Bond) 과세국장과 그라

함 스탈커(Graham Stalker) 토지정책국장 등을 만나 지

가변동률 및 업무협약관계에 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

행했다.

VOA의 주요 업무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Non

Domestic Rates3)와 Counsil Tax4)는 VOA에서 가장 큰

비중을차지하는업무로지방세를부가하기위한목적으

로 평가를 수행한다. 지방정부로부터 이 업무의 가로

2000억원(1억 파운드)을 받고 있다. National Tax 업

무는 국 국세청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

으며, 수익은200억원(1000만파운드) 수준이다. 또한

지가변동률을 생성하는 부서 DVS5)는 정부소유 부동산

에 한 평가 및 지가변동률을 생성하고 있으며, 수익은

300억원(1500만파운드) 수준이다.

2) 국등기소(Land Registry) : 1862년설립됐으며실거래정보가등록되어있다.

3) NDR : Non Domestic Rates. 비주거용부동산에 해부과한세금.

4) Counsil Tax : 종래의 주거세(Domestic Rates)와 주민부담금을 절충시킨 세금. 1993년 도입되어그이후 재평가 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Counsil Tax의재평가를 웨일즈에서는 2005년에, 잉

랜드에서는2007년에시작해10년마다시행하기로입법화함.

5) DVS : District Valuer Services. 공공부동산에관한자산재평가및각종지수생산부서

2021한국감정원 | 05 06 2012

구 분농지가격지수

(Farmland index)주거개발단지가격지수

(Residential development land index)

조사시작연도

조사주기

상지역

2002년

매년분기마다

잉 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를포함한7개지역

2009년

좌동

좌동

VOA의 주요 독점업무

1. 재산세과표산정, 양도세및상속세부과를위한평가

2. 비주거용부동산의등급결정

3. 보상평가, 국공유재산의매각∙매수평가등정부및공공기관을

위한평가

4. 과세 상부동산에 한리스트∙DB 작성및관리

5. 정부부처, 지방행정당국등에부동산평가관련자문업무

6. 감정평가관련기술∙기법개발, 연구등

7. 지가변동률등각종부동산지수작성

세계적 부동산회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사와 국평가청(VOA)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Page 22: 0506News 0506 한국감정원 지속가능사회를위한경제연구소(ERISS)에서발표한‘2012 대한민국공기업지 속가능지수’에서우리원순위가급등했다

VOA에서 하는 지가변동률(Land Index)은 평가사

(Valuer) 150명 정도가 담당하고 있다. Property

Market Report에실린지가변동률은3가지유형으로(농

업용지∙주거용지∙산업용지) 구분해 1982년부터 조

사∙분석하고 있다. 조사방법으로 특정한 샘플(Beacon)

을 확정한 후, 그 지표에 해당하는 지가지수를 산정하고

있으며 미래예측지표로는 BCIS6)를 활용해 지가변동률

을 예측하고 있다. 시장가치(Market Value)는 국 등

기소(Land Registry)에 등록된 실거래가격을 기반으로

평가사의판단으로생성된가치를의미하는것으로시사

하는바가크다.

6월 1일 국세관계를 총괄하는 국세청(HM Revenue &

Customs)을 방문했다. 현재의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관

세, 특별소비세, 출국세, 기후변화세, 쓰레기매립세 등

의 간접세를 담당하는 HM customs and excise와 부가

가치세, 소득세, 국민보험세, 자본이득세, 상속세 등의

직접세를 담당하는 Inland revenue가 2005년 합병되

어 만들어 졌다. VOA는 일종의 국세청 자회사로 상속

세, 취득세, 자본이득세 부가를 위한 평가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국세청 방문을 끝으로 이번 출장을 마무리 하며, 지가

변동률과 관련해 국의 사례조사 후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첫째, VOA의 경우 사업전략 수립의 출발점은‘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이어야 한다. VOA에게는 의뢰인과

고객이 있다. 의뢰인은 세수입을 올리는 공공기관이고,

고객은 납세해야 하는 공공 및 사기업이다. 우리나라 지

가변동률의 경우에는 의뢰인은 정부이며 고객은 국민이

라 할 수 있다. 지가변동률을 생성하는 한국감정원으로

서가슴깊이새겨야할문구라고생각했다.

둘째, 우리나라의 지가변동률은 용도지역별 이용상황별

로 표본지가 선정되어 있으나, 국은 특정한 조건하에

서 지가지수를 제공하므로 이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유용

한 정보가 될 것이다. 국의 농업용 지가지수에는 농경

지로 쓰기에 적당한 특정 필지의 지가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농업에종사하는이용자들에게는매우유용하다

는장점이있다.

셋째, 국의지가변동률은거래량과의상관관계를매우

중요시여기고있는점에서는우리나라의지변율산정과

매우유사하다.

넷째, 우리나라는 다양한 계층의 요구와 정 한 조사를

위해 통계프로그램(SAS)을 사용하나, 국의 경우에는

엑셀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

다섯째, 우리나라의 경우 표본지에 건물이 있는 경우에

는건물가격을평가한후거래가격에서차감해토지만의

가격을산정하나, 국은토지∙건물의일체가격으로산

정하여지가변동률을산정하는점에서차이가난다.

여섯째, 지가변동률은 나이트 프랭크사 및 VOA와 같이

전국적조직망을가진단일기관에서일정한기준을가지

고 조사∙평가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타당한

것으로판단된다. 단일기관은인적∙기술적재원을갖춘

기존공공기관을활용하는것이바람직하다.

끝으로, 한국감정원이 로벌부동산지수를발표하는회

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 회사와 MOU를 통한 상호 윈

윈효과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또한 MOU는 국내 부동

산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외국

의부동산시장동향을상시적으로파악해국민에게알려

주고, 부동산 정책수립에 일조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

향후에는 우리나라 지가변동률도 보다 많은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

록개선해야할필요성을느꼈다.

6) BCIS: Building Cost Information Service. 주요빌딩유지비용변화를조사한지수.

구 분농업용지지수(Agricultureland index)

주거용지지수(Residential building

and index)

산업용지지수(Industrial land

index)

조사시작연도

조사주기

상지역

지표종류(Beacon Type)

1982년

매년1회

잉 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를포함한7개지역

곡물: 300~500에이커낙농업 : 150~250에이커혼합 : 200~500에이커

2층건물이있는0.5헥타르크기의필지

산업용으로개발이가능한0.5헥타르~1헥타르크기의필지

Page 23: 0506News 0506 한국감정원 지속가능사회를위한경제연구소(ERISS)에서발표한‘2012 대한민국공기업지 속가능지수’에서우리원순위가급등했다

반짝반짝빛나는

일산지점에서는 <방문객>이라는 시로 지점을 찾

는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박철형 지점장을

비롯한 일산지점 직원들은“작은 아이디어 하나

로 정현종 작가의 시 구절에서 보듯 지점 모든

이들이 방문객을 환 하는 마음으로 반기고 있

다는것을표현할수있어기쁘다”고한다.

이와 함께 일산지점 직원들도 출근하는 길 또는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환 받는 마음으로 웃

으면서 사무실에 들어서니 기분 좋게 업무에 임

할수있다고.

기분 좋은 방문

2223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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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5월 10일‘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부동산 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터 다. 서울 강남3구의 주택투기지역 및 주택거래신

고지역 해제라는‘규제 못’을 뽑는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졌다. 이

와함께추가로부동산시장을정상화할수있는방안이포함될것이라

는기 감이무럭무럭여물었다.

지난 4∙11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의 눈과 귀는 온통 국토부에 쏠렸

다. 하지만 뜸을 많이 들여서인지 책에 한 실망감이 의외로 컸다.

시장도 예전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혹자는 이제는 정부가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시 가 지났다고 한다. 정부 정책이 시장

을움직이기보다는시장스스로자생력을기를수있는자양분을공급

해야한다는목소리도힘을얻고있다.

‘지난해 여섯 번의 부동산 책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12월 7일 발표된‘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은 5∙

10 부동산 책과 이름이 비슷하다. 이 때 투기과열지구 해제, 다주

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2년 부과 중지

등 굵직한 규제 완화책이 제시됐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주

택경기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전∙월세 등 서민주거안정을 도모하겠다

는취지 다.

이후 시장은 분명 예전과는 달랐다. 오히

려 차분했다. 거래는 갈수록 줄어들어 웬

만한 중개업소는 거래 건수가 한 해 전의

30% 수준이라며전업을걱정할정도 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조합원의 지위양도가

가능해졌지만 시장은 무반응이었다. 정부

정책의 기 효과를 믿고 투자한 사람은 이

후 가격 하락으로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을상황이벌어졌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정부 정책과

는 다투지 마라’는 부동산 격언이 유행했

다. 냉온탕을 오간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뒤죽박죽으로 만든 주범이긴 했지만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단기적으로 약발이 효

과만점이었다. 하지만 2008년 로벌 금

융위기 이후 정부 정책은 좀처럼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기 침체된 수도권시

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 정책과 반 로 투자하

는 청개구리들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수익성 부동산시장이

_김진수한국경제건설부동산부기자

부동산핫이슈

‘정부정책에순응하라’는

건옛말

이제는 부동산시장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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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면서 오피스텔 단타 투자로 500만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는

게 표적인예다.

5∙10 부동산 책의 핵심은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와 분양권 전매 완

화, 1주택자(일시적 2주택) 양도세 요건완

화 등이다. 정부가 책을 발표하기 전 일부 정보업체는 정부 책의

향을미리분석한자료를내놓는웃지못할상황도벌어졌다. 시장에

책의주요내용들이이미알려졌다는얘기다.

국토부의카드는 부분노출됐다. 취득세감면혜택부활과총부채상

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기획재정부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게 없는 책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거래를활성화하겠다는정책목표에맞는알맹이가없다는것.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현실적으로 쓸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 다. 이러다 보니‘타이밍 싸움에서 렸다’는 지적도 나

온다. 정치적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3월달 책을 쏟아냈으면 어땠을

까, 아니면 4월 총선 후 책을 바로 내놨으면 시장에서 기 감이라

는 거품이 생기기 전 소비자들이 정부 정책에 맞춰 아파트 거래에 나

서지 않았을까. 책이 나온 지 한 달도 안돼‘ 책 무용론’이 거론되

는 마당이니 국토부도 체면을 구겼다. 시장을 이끌고 갈 시기를 놓친

건분명해보인다.

부동산시장 참

여자들은 정부

정책에 기 는

시 는 지나갔다고 보고 있다. 정부 규제

보다는 국내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 따

른 부동산시장 기 감이 줄어든 게 침체의

골이 깊은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으로 시장 스스로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

는 체력을 기르는 시기라는 분석도 나온

다. 다만 정부가 아직도 못다 푼 DTI 같은

규제는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

해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DTI 완

화로 거래가 이뤄지고 일부 고가 매수자들

이 손절매를 함으로써 추가 부실을 막고

원금 상환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있어서다.

부동산으로, 특히 아파트로 돈을 벌 수 있

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물가상승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시장으로 옮겨가기 위

해서는 건설사∙시행사∙토지주들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품질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런 경쟁력 있는 상품을 실수요자

들이 구매할 때 시장의 체력은 튼실해진

다. ‘제2의 로벌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부동산 거품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 같

다. 실수요가 받쳐주는 안정된 시장에서

새로운틈새가보이기마련이다.

시장주도할카드없다

시장체력길러야할때

2425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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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박 수테마역사문화연구원원장

현 기업의기호와전략

“죄송합니다. 다시쓰겠습니다.”

“싫소. 아무래도느낌이좋지않소.”

1883년 미국 뉴욕에서 보험 외판원으로 일하던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 E. Waterman)은 중요한

계약서를 처리하려다 낭패를 보았다. 고객이 전통

적인 깃털 펜으로 서명하려던 순간 잉크가 떨어지

는 바람에 계약서가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고객

은 불길한 징조라며 계약을 취소했고, 그날 워터

맨은 잉크가 떨어지지 않는 펜을 만들겠다고 다짐

했다.

워터맨은 1884년 식물이 뿌리와 줄기를 통해 물

을 빨아올리는 모세관 현상을 응용해 독창적인 펜

을 발명했고 특허를 받았다. 워터맨은 잉크를 지

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공급막 (feed-bar)를 갖춘

그 펜에게‘잉크가 분수처럼 샘솟는 펜’이라는 뜻

에서‘파운틴펜(fountain pen)’이라는 이름을 붙

다. 이 모델이 세계 최초의 만년필 워터맨 레귤러

(Regular)이다. ‘만년필(萬年筆)’은 만년(萬年) 동

안 쓸 수 있는 필기구라는 뜻이니, 똑같은 사물을

두고 서양에서는 편리한 기능에 초점을 두어 이름

을 지었고 동양에서는 내구성에 관심을 가졌다는

차이가재미있다.

1885년 광고를 시작하자마자 워터맨 수요가 급

증해 필기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워터맨은

1905년 세계 처음으로 뚜껑에 클립을 부착하는

등 만년필 모양을 끊임없이 개선했고, ‘세레니떼

(serenite)’로큰 인기를 끌었다. 세레니떼는 검(劍)

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깃털을 연상시키는 우아

한 곡선미와 워터맨 로고가 새겨진 순은 클립, 그

리고정교한백금펜촉으로화제를낳았다.

“워터맨로고W는단순한듯싶으면서도세련되었

어.”

워터맨 로고는 W의 가운데 부분이 볼록 튀어나와

연결되도록 디자인됐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다중적

-워터맨, 파카,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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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이미지를 상상시켰다. 물방울처럼 보이는 부분

은 샘솟는 잉크를 상징하고, 이어진 연결 고리는

끊임없는 사용을 상징하며, 리본처럼 보이는 전체

모습은 (남성의) 품격을상징하는것처럼보인다.

1919년 제1차 세계 전 종료를 알리는 베르사유

조약 때 워터맨이 사용되고, 1926년 찰스 린드버

그가 서양을 횡단하면서 워터맨 만년필로 비행

일지를 작성함으로써 워터맨 만년필은 한층 유명

해졌다. 그런데 발명 초기에는 허점이 나타나고,

뭔가잘되면금방경쟁자가생기기마련이다.

“잉크가새는펜이너무많네.”

1888년 만년필 판매를 부업으로 하던 교사 조지

새퍼드파카(G. S. Parker)는보다나은펜을연구

한 끝에 이듬해 개량 만년필을 만들어냈다. 파카

는 1894년 잉크 유출 방지 기술인 럭키 커브

(Lucky Curve) 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취득했고,

유선형만년필을선보여큰인기를끌었다.

“화살처럼빠르다는뜻인가보네.”

“실수없이목표를달성한다는의미처럼보이기도하

고.”

파카는 만년필 뚜껑 클립을 화살표 모양으로 선보

여 다른 회사 만년필과 차별화를 꾀했는데 결과적

으로 성공을 거뒀다. 또한 파카는 브랜드 로고

동그라미를 화살이 뚫고 지나가는 모습으로 만들

어 신속성을 강조했다. 잉크를 찍고 또 찍어야 하

는깃털펜에비해훨씬편리하게빨리쓸수있다

는 시각적 이미지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파카

로고는 나중에 문자 P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화

살표형태로단순화되었다.

만년필이 등장하긴 했어도 여전히 철제 깃털 펜이

2627한국감정원 | 05 06 2012

보편적이었던 시기에, 파카는 볼펜을 더불어 개발

해 중성을 높 다. 제2차세계 전 당시 파카 만

년필과 볼펜은 적으로 팔렸고 간편한 필기구

의 명사로 명성을 얻었다. 파카는 한편으로 품

격을 유지하고자‘유명인의 필기구’라는 광고캠페

인을펼쳤다. 그에따라코난도일이탐정소설 <셜

록 홈즈>를 집필할 때, 푸치니가 <라보엠>을 작곡

할 때, 맥아더 장군이 일본의 항복문서에 서명할

때, 아이젠하워 장군이 독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

을때파카펜을사용했다.

미국에서 워터맨과 파카가 경쟁할 때인 1906년

독일에서는 몽블랑(Mont Blanc) 만년필 브랜드가

탄생했다. 문구상, 은행가, 기술자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세운 몽블랑은 알프스 몽블랑 정상의 만년설

을 상징하는 육각형 하얀 별을 로고로 내세워 시

장을 개척했고 이내 고급 필기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다시 말해 몽블랑의 마크는 백설을 상징

하는 육각형과 세계 최고 정상을 상징하는 별을

합쳐 나타낸 것이다. 몽블랑이‘정상에 선 남자가

쓰는 만년필’이라는 이미지 광고를 해온 이유도

여기에있다.

“4810은무슨뜻일까?”

몽블랑 펜촉을 보면 4810 숫자가 쓰여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봉우리 높이를

각인한 것이다. 4810이라는 숫자는 유럽인의 자

부심을 나타내는 상징기호이지만 한편으로는 숫자

의 의미를 궁금해 하는 인간심리를 자극하는 역할

을 하기도 했으니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일조한기호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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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진아환경∙생명칼럼니스트

인류와함께한음식이야기

얼마 전 <타임>지 표지에 젖을 물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 공공장소에서 아기에

게젖을물리는것을‘원시적인만행’정도로간주하는서구사회에서품격과 향력의

명사인<타임>지에이런사진이실리자, 그야말로전세계인터넷이댓 로들끓었다.

검정색옷을입고당당히서서날씬한몸매를자신있게드러내고있는젊고아름다운여

성, 그 앞에 의자를 놓고 서 한 쪽 유방의 젖꼭지를 물고 있는 3~4살은 되어 보이는 아

이, 이기묘한구도는충분히호기심과논란을불러일으킬만하다.

우선최 한사랑을담은모습으로아기를품은채젖을주는종전의수유부상과이시크

한어머니상은, ‘모유수유’라는모성적행동의극치를보여주는가운데서도다른점이많

다. 또한‘아이가저렇게크도록엄마젖을빠는게맞나?’하는문제도제기될것이다.

어쨌든 모유는 아기가 이 세상에 나와서 먹는 첫 번째 음식이다. 세계적인 논쟁에 끼어,

의주제를‘모유’로삼아보는것도나쁘지않을것같다.

아기의 먹을거리로 우유보다 모유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요즘 아주 많아졌

다. 하지만구체적으로어떻게좋은가에 해서는개인차가있을것이다.

모유의 장점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기가 초기에 병을 이기는데 필요한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좀 더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엄마와 아기가 스킨십을 나누면서

사랑이 더 깊어지고 아이의 정서가 안

정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

근의 연구 성과를 보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며 어쩌면 더 근본적인 차원도

있다는것을알수있다.

지난 호에서 인간이, 그리고 아마도 다

른 많은 생물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먹

을거리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

다고 했다. 생물에게 이렇게 자신의 몸

에 맞는 음식을 판단하는 능력이 없다

면 아마도 지상에 지금까지 이렇게 풍

부한 생명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음식을 판별하는 능력은 태어날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모유를 먹는

과정에서 완성된다고 한다. 모유를 통

해 엄마가 먹는 음식의 느낌을 접하면

처음

만나는

음식

얼마 전 화제가 된

<타임>지 표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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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한국감정원 | 05 06 2012

서, 그 지방에서 나는 음식에 익숙해진

다는 것이다. 반면 모유를 먹지 못하고

인공 양으로 신한 아기들은 이런 능

력이미숙한채로자라나게된다.

본능이 부족한 부분은 관념이 신한

다. 모유를 먹지 못하고 자란 아기들은

자기 몸에 좋은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

하는 신,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권장

하는 것을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현 사회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TV 등을 통해 광고되는 음식들이다. 요

즘 아이들이 왜 그렇게 인스턴트식품이

나 과자, 스낵류를 좋아하는지, 그 느끼

한 것을 어떻게 그렇게 잘 먹는지 이해

가안되는독자들은, 혹시그아이가분

유를 먹고 자랐는지 확인해보면 거의

틀림없을것이다.

분유를먹을경우형성되지못하는또하나의중요한신체기능이있는데, 그것은바로해

독기능이다. 특히 분유는 가공과정에서 산화되기 쉬워, 약하지만 그 산화물질의 독성이

아기 장의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고 왜곡시킨다. 장에 있는 미생물들은 음식 속에 포

함된독성을분해하는기능을한다. 그런데아주어릴때부터이미생물들이죽거나변질

되기 때문에,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음식을 먹고 탈이 많이 나게 된다고 생리학자 캠

블-맥브라이드박사는<장과심리적증상>이라는책에서말한다.

장에서 분해되지 못한 독성이 최종 해독기관인 간으로 몰리기 때문에, 분유를 먹게 되

면 일찍부터 간에 과부하가 걸려 간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해독능력

이 떨어지게 되며, 체내독성 농도가 높아져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을 보이기 쉽다고

한다.

최근에 와서 제기된 모유 효능의 또 한 측면은 자폐적인 경향에 관련된 것이다. 아기는

모유를 먹는 동안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완성된다고 한다. 엄마 가슴에서

젖냄새와 체취를 느끼면서, 젖을 빨고 깨물고 쓰다듬는 스킨십을 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반응에 또 다시 반응하며 아기는 다른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워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유를 먹는 것은 일방적인 과정이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먹지 않는다.

다른사람을배려하는기술이발달할여지가아주적다. 따라서다른사람과소통하지않

기존의 전형적인 수유부상인

르누아르의 <젊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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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눈치 없는 아이가 되거나 심할 경우

자폐아가 되기도 한다. <아기 지혜>의

저자데보라잭슨의주장이다.

또한 더 근본적인 문제점이 모유를 먹

지 못한 아이들을 거의 평생 동안 따라

다닌다는 주장을 한 의사가 있다. 오랜

내과 임상의 경험을 통해 병은 인간의

신체적 특성과 성(spirituality)과 깊

은 관련이 있음을 통찰하고, 이후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담론의 형성을 이끌어 온 알렉

산더 로웬 박사는 모유 신 조제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세상을 적 적으로 보기 쉽

다고말한다.

우는 아이에게 우유를 주게 되면 아기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먹기를 거부한다. 본능

적으로 자기와 맞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울어도 자기

가원하는음식, 즉엄마젖을먹지못하게되면아기는포기하고우유를받아먹는다.

문제는그러면서자기에게맛없고먹으면기운빠지는나쁜음식을주는어른과세상을

불신하게되어간다는것이다. 모유를먹지못하고자란아이들은교감신경체계가일상

적으로작동되는, 그러니까항상세상을두려워하고경계하는기본적인자세를갖게된

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세상에 해, 그리고 타인에 해 불신감을 갖기 쉽고 공

격적이되기쉬운것은그때문일수도있다.

다행히 세상 어느 문제에나 해결책은 있다. 모유 신 조제분유를 먹고 자랐다 하더라

도, 이후 올바른 식생활을 지속하게 되면 점점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가는 감각이

생겨나며, 종교나 명상 등을 통해 세상과의 적 적 거리를 극복할 수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해독능력이 떨어져 몸이 골골하며 예민했던 사람은 성장해 주변의 유해요인을

피하거나 극복하는 노하우를 쌓게 되어 오히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

다. 하지만 지금부터 아기를 갖는 부모라면 아무리 상황이 안 받쳐준다 해도 되도록 아

기를모유로키우는게더좋다는것은두말할필요가없을것이다.

다시 한 번 앞의 두 수유부상으로 돌아가 보자. 종전까지 수유부의 모습이 아이에 한

사랑 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다소곳하고 평범한 여인상이었다면, 현 의 수유부는 아기

와 착된 양육생활이 힘든 현 사회의 여러 조건에 도전하는 듯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21세기의 엄마는 자신과 아이의 삶을 위해 세상과 당당히 맞서야 할 필요가 있

다. 그래서 지금처럼 자기 일을 하면서 아기를 착해 키우기 힘들게 하는 여러가지 사

회적조건을바꾸어가야할지도모른다.

아기는 모유를 먹는 동안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완성된다고 한다. 엄마 가슴에서 젖냄새와 체취를 느끼면서, 젖을 빨고 깨물고 쓰다듬는 스킨십을 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반응에 또 다시 반응하며 아기는 다른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워가게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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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정순일한국소비자원피해구제국

한감소비자정보

입주한아파트가

분양당시광고와

다르다면?

건설사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허위∙과장 광고를 했

다가 법원으로부터 주민들에게 거액을 배상하라는 판

결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도로∙공원 등이 광고의 내

용 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것이 분양 계약이 아니며 또한 시행

사∙시공사의 사기나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허위∙과장

광고행위를한것은인정되므로손해배상책임이있다고판결했다.

아파트 분양 계약은 분양 광고의 내용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분양 회사의 설명을 신뢰해 이뤄진다. 그러나 계약서에는 아파트

의 외형∙재질∙실내장식 등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 도

로∙공원∙교통 등에 한 내용도 온통 장밋빛으로만 채워진 분양

광고를보고계약후입주해보면사실과다른경우가많다.

선분양제도는 주택이 완공되기 전에 이를 입주자에게 분양하고 입

주자가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통해 주택가격의 80% 정도를

완공 이전에 납부하도록 해 건설비용에 충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만의독특한제도다.

서민들의재산목록1호는 부분살고있는아파트(주택)다. 이런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완공된 아파트를 보지 못하고 계약금

과 중도금을 납부하므로, 허위∙과장 광고와 부실공사의 위험에

노출될수밖에없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 계약은 분양계약서뿐만 아니라 분양안내문∙공

급안내문∙카탈로그∙모델하우스 시공 내용 등을 종합해 하나의

계약내용으로본다.

아파트의 외형과 재질 등이 당초의 분양 계약과 다르다면 소비자

는분양회사로부터손해배상을요구해받을수있다.

2년전모델하우스에서아파트분양계약을하고최근입주

했다. 아파트에입주한후확인하니주방가구ㆍ거실장식장

등이분양당시건설사가제공한공급계약서나모델하우스

와다르게저가제품으로시공돼있다. 아파트분양계약을할당시와다

르게시공된부분에 해서는손해배상을받고싶다.

>> 소비자주의사항<<

�허위ㆍ과장 광고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받기 위

해 사진ㆍ녹취록 등 구체적인 입증자료를 확보

하는것이중요하다.

�아파트 허위ㆍ과장 광고와 관련한 피해에 한

보상 요구는 피해 소비자들이 표자를 선정해

공동 응하는것이효과적이다.

�피해자가 50인 이상인 경우 한국소비자원에 집

단분쟁조정신청이가능하다.

3031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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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김길수건국 학교 로컬소통∙통섭교육원교수

인문학브런치 머리에서가슴으로의여행

<맘마미아>라는 뮤지컬이나 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흥

겨운아바의음악을듣고주인공들의춤을보면서관객들은골치아픈일상에서잠시벗어나추억

에 젖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간에게는 일이 필요하듯, 휴식 역시 필요합니다. 계절의

여왕5월을맞아축제의신이자포도와포도주를주재하는디오니소스를만나볼까요.

디오니소스(Dionysos)는 바코스(Bakchos)라고도 불렸는데 로마에서는 그 이름을 그 로 본 따 바

쿠스(Bacchus)라고 불 습니다. 디오니소스 제례를 통해 그리스인들은 기존의 제례 형태에 포도

주와 노래, 춤이라는 새로운 요소들을 접목시키게 됩니다. 이 제례의 특징은 떠들썩한 행렬입니

다. 사람들은풍요의정령가면을쓰고축제에참가했습니다. 그런데디오니소스축제는지금까지

도 인간과 반인반수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술에 취해 정신을 가누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적

으로도 매우 타락했던 광란의 축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사실 로마시 와

기원전2세기부터이탈리아중남부산악지 의문명화가덜된부족사이에서행해지던형태 습

니다.

그럼 디오니소스 제례의 본래 모습은 어땠을까요? 현재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디오니소스 제례 행렬을 묘사한 소중한 유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디오니소스를 두 명의

남녀가 제례장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디오니소스를 인도하는 사람들의 발

모양입니다. 모두 까치발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조심스러움과 경건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보더라도 디오니소스 제례가 광란의 축제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관련된 이야기가 일

정부분왜곡되었음을짐작하게해줍니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인간의 여인인 세멜레 사이에서 잉태됩니다. 이를 알게 된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세멜레의 어린시절 유모 던 베로에의 모습을 하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세멜레는 오랜만

에만난베로에와마주앉아이야기를나누는데헤라는세멜레에게불신의마음을불어넣기시작

합니다. 그리스신화에서사랑은서로에 한믿음을기초로하는데, 불신의마음을불어넣는것

은제우스와세멜레의관계가더이상지속되지않게하기위한조치 던것이지요.

제우스는 밝음과 광명을 주재하며 불벼락을 사용하는 신이었기에 인간이 제우스의 천상에서의 모

습을 있는 그 로 보게 된다면 그 광채에 불타 죽게 됩니다. 당연히 이를 알고 있었던 헤라는 바

로그점을이용했습니다. 실제모습을한번도본적이없는데어떻게사랑하는자가제우스라고

확신할수있느냐는의구심을심어주었던것입니다.

베로에의 모습을 한 헤라가 돌아간 후 저녁이 되자, 아무 것도 모르고 찾아온 제우스에게 세멜레

위기를 기회로 만든디오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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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부탁이 있다고 말합니다. 제우스는 경솔하게도 올림포스 신들의 맹세의 강인 스틱스강에 걸고

무엇이든 들어주겠노라고 맹세를 하고,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천상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

니다. 이미스틱스강에걸고한맹세 기때문에제우스는어쩔수없이본모습을나타냈고세멜

레는그자리에서그광채에불타죽게됩니다. 이때제우스는세멜레에게서아직달이차지않은

아이를꺼내자신의허벅지에넣고꿰매었는데, 그후제우스의허벅지로부터탄생하는신이바로

디오니소스입니다.

이렇듯디오니소스는죽을수도있었던운명을극복하고이세상에탄생합니다. 디오니소스는12

주신이 되기 전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는 이 위기를 자신의 판단과 능력으로 이겨냅

니다. 제우스는 디오니소스를 그리스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의 뉘사산으로 옮겨 그곳의 님프들에

게 양육하게 합니다. 뉘사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본토로 돌아오기로 결심

하고, 어린 아이로 변신해 지나가던 티레노이 해적들의 배에 태워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해적들

은 아이를 데려다 주면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 기 하고 자신들의 배에 태우는데, 항해 도중 마

음을바꿉니다. 아이를노예로팔아버리면훨씬많은몸값을받을수있을것이라는생각때문이

었습니다.

해적들이 아이를 잡아 밧줄로 묶으려고 하자 디오니소스는 노를 뱀으로 변하게 하고 덩굴로 배를

뒤덮었으며 돛 에는 포도넝쿨이 휘어 감기게 했습니다. 이에 놀란 해적들은 미쳐서 스스로 바다

에 뛰어들어 돌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디오니소스는 자신의 비범함을 알아채고 음모를 반 했

던 아코이테스와 함께 낙소스섬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디오니소스 신앙의 발원지가 되고 이후

디오니소스제례는이곳낙소스섬으로부터전체그리스로퍼져나가게됩니다.

인생에는 힘든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오니소스처럼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만큼 절 절명의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와 아코이테스와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 결국 12주신이 되었듯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맞설 수 있는 고난만을 허락

하기때문이지요.

3233한국감정원 | 05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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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서 진여행칼럼니스트

빈티지여행에서만나다

최 고원도시에담긴격동의삶

멕시코시티

멕시코시티는 거 한‘삶의 용

광로’이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도시의 불빛부터 장관이다. 멕

시코시티에 어둠이 내리면 별빛

같은 수 많은 불빛들이 지평선

까지 아득하게 뿌려진다. 인구

2000여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 규모의 고원도시는 이채로

운단상들로채워진다.

동이튼뒤의거리풍경은어젯밤마음을들었다놓았던그도시가맞나싶다.

지난밤의습습한도시향기 신푸른하늘에거리를단장하는것들은모두색

의 비가선명하다. 멕시코시티의상징인자주색폭스바겐택시역시도로위

를바쁘게오간다. 비로소‘강렬한’멕시코의심장부에들어선것을실감한다.

멕시코 사람들은 연방구인 멕시코시티를 그들만의 언어로‘메히꼬 데헤페’라

부른다. 그 중심은 소깔로 광장이다. 소깔로는 아즈텍인이 해발 2000m에 도

시를세웠을때부터거 한신전이위치한도시의심장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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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5한국감정원 | 05 06 2012

광장주변은 국립궁전, 성당 등 멕시코시티를 표하

는건축물들로채워진다. 독립기념일축제가열리고

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국립궁전은 화려한 내부 벽화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중 멕시코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거 한 벽화는 아

즈텍의 부흥, 스페인의 침략, 멕시코의 독립 등을 서사시처럼 담아내고 있다.

궁전 등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벽화들은 뉴욕 브룩클린에서 조우하는 그래피티들

과는 그 뿌리가 다르다. 멕시코시티의 벽화는 20세기 초 혁명을 이끌었던 버팀목

혁명의버팀목이됐던

벽화들

2

1. 성당이 위치한 소깔로 광장은 아즈텍인이

처음 도시를 세웠을 때부터 도시의 중심이었다.

2. 국립궁전 내부의 혁명을 소재로 한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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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정부에서는 이런 벽화 운동을 직접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는데 디에고 리

베라와 함께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등이 표적인 벽화 작가들이다. 독립,

통령의 이미지가 강한 국립궁전 건물 안이 빼곡하게 벽화로 단장된 것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소깔로 북쪽의 성당은 아메리카 륙에서 최 규모를 자랑

하는 곳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아즈텍의 신들을 미신으로 규정하고 그들의 신

전을 무너뜨린 뒤 성당을 세웠다. 1524년 건축을 시작한 성당은 완공에만

240여년이 소요됐다. 때문에 성당 외관에는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의 다양한

양식이반 돼있다. 성당옆에는‘템플로마요르’로불리는옛수도테노치티

틀란(Tenochititlan)의 중앙신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거리에서 맞닥뜨

리는 풍경들은 깊이 들어설수록 더욱 숭고하다. 공터에서는 아즈텍 후손들의 역

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지는가 싶더니 또 한 곳에서는 송진과 풀로 만든 향을 피

우며나쁜 혼을쫓는정화의식이치러진다.

도심 센트로 지역을 벗어나면 멕시코시티의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진다. 다양한 벽화들이 전시된 예술궁전,

멕시코 독립전쟁 100주년을 기념하는 황금의 천사상

을 지나면 도시의 새로운 공간들이 열린다. 아티스트들이 주로 거주해 서울의

홍 앞을 연상시키는 로마 지역은 예술의 중심지이자 멕시코시티 청춘들의 사랑

을 받는 거리다. 콘데로사 거리 역시 격식을 차리지 않은 비스트로와 바는 물론

트렌디한숍들이늘어서있다. 소위말하는요즘뜨는골목들이다.

도시의 외곽으로 향할수록 다가서는 풍경은 예측을 뛰어 넘는다. 분주한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야트막한 야산을 판자촌이 가득 메운 모습이 펼쳐진다. 지난밤에

내려다 봤던 광활한 야경은 실제로는 부분 이들 판자촌에서 뿜어져 나온 삶의

예술가와신들의길이

공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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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멕시코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인천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LA에서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까지는 에어로멕시코항공 등이 오간다. 멕시코를 통해 미

국으로 입국하는사람이많기때문에출입국심사는의외로까다로운편이지만별도의입국비자가

필요한것은아니다. 미국 신캐나다밴쿠버등을경유할수도있다.

메트로는 총 11개의 노선이 촘촘히 도시를 가로지른다. 공용교통카드인 아보노 패스만 있으면 버

스, 트램, 메트로, 트롤리버스등을구분없이탈 수있다. 앙증맞게생긴폭스바겐택시는저가택

시이지만외지인들은바가지를쓰기쉬우며야간탑승은자제해야한다.

도심 센트로의 치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로마, 소나 로사 등 신도심 등에서 멕시코의 밤을 즐

기기에 좋다. 숙소는 교통이 편리한 센트로 부근에 집돼 있다. 멕시코의 표 음식인 타코를 먹을

때는다양한소스를곁들여야제맛이다.

불빛들이다. 서민들은 부분 도심 외곽에 거주하며 도심으로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이출퇴근한다.

서민들의 삶터는 고 도시의 웅 한 터전으로 연결된다. 멕시코시티에서 50여

km 떨어진 곳에‘신들의 도시’이자 세계유산인 테오티우아칸이 들어 서 있다.

아즈텍인들은테오티우아칸을발견한뒤그규모에놀라신들의도시로떠받들었

고 태양과 달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테오티우아칸의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달의

피라미드와 태양의 피라미드를 만나게 되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죽은 자의

길’을걷게된다.

신전을 알현한 감동은 멕시코 사람들이 즐겨먹는다는 매운 할라피뇨(멕시코고추

절임) 소스를곁들인타코만큼이나짙게여운을남긴다. 강렬한것을선호하는멕

시코인들의 생활상은 실제로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스페인 문화의 향을 받

은 투우경기는 매주 일요일마다 펼쳐지는 최 유흥거리. 도시는 밤과 낮의 풍광

이 다르고 도심과 외곽이 선명하게 구분된다. 수천 년 유적과 신세 아티스트들

의거리, 전설의땅이더불어공존하는곳이바로멕시코시티다.

3. 멕시코인들은 정열적이면서도 낙천적인

삶이 돋보인다. 4. 도시 외곽 야트막한 야

산을 판자촌이 가득 메운 풍경. 5 멕시코

의 트레이드마크인 챙 넓은 모자. 6. 테오

티우아칸의 태양의 피라미드. 7.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를 가로지르는‘죽은 자의 길’.

Mexico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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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클리닉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을 비롯한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하면서 임상증

상을 나타내는 것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에서도 내시경 검사로 위액

의 식도내 역류에 의해 식도점막에 궤양이나 미란성 염증이 생긴 것이 확인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흉부 작열감과 위산 역류의 증상만 있고 내

시경 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를 비미란성 역류질환이라고 하며 이것도 위식

도역류질환에포함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소화성 궤양보다도 많은

질환으로 한 번 걸리면 평생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1990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나일본등아시아국가에서는매우드문질환으로생각되어왔었는

데, 최근에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급속히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고있어크게주목받고있다.

위산이식도로역류되는현상은정상인에서도수시로나타난다. 이때는식도

의정상적인운동기능으로역류된위산을다시위장내로내려보내기때문에

식도에손상이없다. 하지만일시적인하부식도괄약근이완이반복적으로일

어나식도에손상을주어증상을일으키면위식도역류질환이되는것이다.

서양인들은 근본적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이 약해 역류가 잘 되는 경우

가 많다. 마치 식도가 짧아져 있는 것처럼 일부가 흉곽 속으로 탈출되어 있

는현상을말하는‘식도열공허니아(탈장)’가있는사람에게는조임근작용이

느슨해 위산의 역류가 특히 잘 일어난다. 복압이 상승(몸에 꽉 끼는 옷을 입

은 경우 등)하는 경우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을유발하거나악화시킨다. 이런여러가지기전이함께이루어져위

식도역류질환이발생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역류성 식도질환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흉부 작열감이라고

하는 가슴쓰림이다. 이 증상은 오목가슴에서부터

시작해 불이 타는 듯한 뜨거운 감각이 상부로 올

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낮에도 생길 수

있지만, 밤에 더 심해 잠을 깨기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증상은 몸속으로 위산의 신물이 넘어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심장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흉통을호소하는경우도종종볼수있다.

어떤 이유로든 하부식도괄약근이 손상된 경우, 예

를 들면 상부 위의 위암이 있어 위와 식도의 일부

를 함께 절제한 경우에는 누우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상부 식도를 거쳐 기도로 흡입되어

폐렴을 잘 일으키게 된다. 역류된 위산은 식도가

아닌 다른 장기에도 향을 주는데, 인두

(pharynx)에 까지 자극을 주고 폐 기능에도 향

을 주어 만성기침이나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되기

도 한다. 또한 충치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를 전부 절제한 사람들 가운데 밤에 잠을 자고

나면 아침에 몸살이 잘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

주요증상은흉부

작열감과가슴쓰림

_정훈용울산의 서울아산병원소화기내과교수

위식도역류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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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9한국감정원 | 05 06 2012

는데, 이것은 장액이 역류하면서 바로 흡입성 폐

렴에 자주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장액의 역류에

의한 식도염은 알칼리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해서

위산의역류경로와치료방법이다르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형적인

증상의 유무 △내시경 검사 소견 △24시간 식도

내 산도검사 등 특수검사 △강력한 위산분비억제

제를 투여한 후 증상의 소실 유무를 확인하는 PPI

검사법 등이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으로 짐작이 되더라도 위산의 역류현상을 증명할

수밖에 없다. 일단 위산이 식도에 역류됐다 해도

얼마나머물러있는가하는시간또한중요하다.

이것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코를 통해 식도에 가

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24시간 동안 보행성식도내

산도(pH) 검사가 있다. 이 방법으로 위산의 역류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 검사가 역

류성 식도질환을 알아보는데 가장 표적인 검사

이다. 그러나 이런 검사를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

게 모두 시행할 필요는 없고 난치성이거나 식도

이외에 호흡기 증상이나 흉통이 심한 경우 등 특

수한경우에한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문제가 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내시경 검사에서는 분명히 역류성 식

도염이 있지만 별 증상이 없는 경우인데, 이런 경

우 증상의 유무를 떠나 식도손상을 완치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식도손상이 지속되면 바렛식도와 이형성을 경유해 식도

암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내시경 검사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주안점이

되며, 통상적인역류질환치료제뿐아니라식도벽의감각역치를낮추기위해

방어인자 증강제나 안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셋째, 약물요법과 식생활 변

경으로 충분한 조절이 되지 않거나, 약물요법이 효과적이지만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에 의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느

슨한 하부식도괄약근을 수술을 통해 조여 줌으로써 약을 끊을 수 있기 때문

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사람은 오래되면 식도협

착이 생길 수도 있고 식도 하부의 편평 상피가

염증으로인해원주상피로치환되는현상이발

생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된 식도를 바렛식도라고 한다. 원래 식도에는 편평

상피암이흔한데이바렛식도에서는식도선암이잘발생하는것으로알려져

있으므로 일단 바렛식도로 진단된 사람은 정기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미

국에서의식도암은바렛식도에서기원하는식도선암이 부분을차지한다.

역류성 식도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조절이 중요하다. 취침시 상체

부위를 약간 높게 하고 꼭 끼는 옷을 삼가며 식후에 곧바로 누워서는 안되

며, 특히 담배를 금해야 한다. 오렌지주스∙토마토주스∙콜라∙포도주∙커

피∙초콜릿 등이 증상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고, 또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의 기회를 많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생활 태

도의변화가실제로는환자에게귀찮기만하고크게효과가없다는사람들도

있으며약물치료를적극적으로권하는사람도많다.

수술요법도서양에서는많이시행되고있으며특히젊은나이에발병하면일

평생투약을해야하기때문에수술을하는경향이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술사례가아직많지않지만점차늘어날것으로판단된다.

전형적인 역류성 식도질환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PPI를

사용해증상이호전되면그다음으로PPI의용량을낮

추거나, H2 길항제 차단제로 바꿔 사용하는 하향적

방법이 좋다. 그렇지만, 재발이 매우 흔한 질환이므

로 약을 끊을 때에는 재발에 한 방책을 강구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요즘에는 약을 점차 줄이는 방법

과 약을 중단하더라도증상 발생시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

하는방법(on-demand 요법)이선호되고있다.

식후엔곧바로

눕지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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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지

천연방충제&방향제

[시트로넬라]

효능살충, 소독, 탈취

심리작용 활력, 원기 회복. 벌레들이

싫어하는레몬과비슷한향이난다.

[제라늄]

효능살충, 향균

심리작용 활기, 균형감 회복. 생허브

를두어도방충효과가있다.

[레몬그라스]

효능살충, 살균, 탈취

심리작용 활력, 원기 회복. 레몬향.

향균효과와항박테리아효과가있다.

[시더우드]

효능소독, 살충, 방충

심리작용진정, 완화. 나무향으로

방충제로많이판매된다.

[패출리]

효능소독, 살충, 방충

심리작용균형감회복. 주로다른

에센셜오일과섞어사용한다.

[라벤더]

효능소독, 방충, 탈취

심리작용 활력, 원기 회복. 모기를

쫓고좀벌레가생기는것을막는다.

방충에센셜오일

매트리스나 카펫, 소파는 진드기의 온상이며 곤충과

미생물의 배설물과 사체는 집 안 먼지의 원인이 된다.

옷장 안에 생기는 좀도 골칫거리다. 여름의 불청객 모

기는 물론, 집안에 서식하는 각종 벌레를 잡는데 효과

가 있는 에센셜 오일은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 탈취 기

능, 심리작용도겸비해효과적인퇴치가가능하다.

벌레,

안전하게잡는다!

1

2

3

4

6 7

5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름의 모기도 빨

리 찾아왔다. 다양한 모기퇴치 용품이 선보이는 가운

데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방충제에 한 관심이 높아

졌다. 탈취와 심리작용을 겸비한 천연 방충제와 놓아

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 공기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천

연방향제의세계를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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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1한국감정원 | 05 06 2012

향긋한허브로만드는허브소금과허브오일

[허브소금만들기]

허브는 취향에 따라 선택

한다. 허브 소금은 고기

요리에 뿌려 간을 맞추면

서 향도 가미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재료

천일염 100g, 로즈메리,

바질 적당량씩, 통후추,

마늘분말

만드는순서

1. 허브는잘게썬다. 2. 허브와소금, 통후추를섞어절구에넣

고 찧거나믹서에 간다. 3. 마른 팬에 ② 와 마늘 분말을 넣어 살

짝 볶는다. 4. ③ 을 식힌 후 용기에 담아 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집에서 키우기도 쉽고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으며 여러가지 다양

한 건강 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허브를 이용해 좀 더 몸에 이로운

양념을 만들어 보자. 만드는 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시판되는 허브 소금이나 허브 오일에 비해 훨씬 저렴해 경

제적이다.

천연방향제

공기를 정화하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며 좋은 향

기를 제공하는 방향제. 하지만 시판 방향제는 인공

적인 향을 만들기 위한 화학성분과 이를 고체나 액

체 형태로 만들기 위해 별도의 성분까지 첨가하므

로 화학성분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주위를 살

펴보면 천연 방향제 아이템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냥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공기를 맑고 향

기롭게 하며, 우리 몸에도 안전한 천연 방향제를

소개한다.

1. 과일& 과일껍질 오렌지나레몬껍질등을그릇에담

아 놓으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감귤류의 향기는 스트

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 향목 & 향스

틱 소나무와 율마 등 향이 나는 나무를 키운다. 또는 막

에 향을 입혀 불로 태우는 향스틱도 긴 시간 향을 즐길

수 있다. 3. 천연 에센셜 오일 베이킹소다를 병에 담은

후 그 위에 원하는 향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4. 허브 허브

는 살짝 흔들어주면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진다. 특히 머

리가 무겁거나 집중이 안될 때 금세 기분전환이 되게 한

다. 5. 원두 사용하고 남은 원두 가루나 원두 찌꺼기를

그릇에 담아 두면 냄새를 잡는다.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탈취용으로 좋다. 6. 아로마 향초 퀴퀴한 냄새를 잘 잡

아준다. 곳곳에 여러 개 켜두면 단시간에 좋은 향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7. 포푸리 말린

꽃과 향 나는 식물의 잎, 향료등을 첨가해 만든다. 천 주

머니 속에 넣어 향기를 즐기는데 은근하게 퍼지는 향이

매력이다.

상쾌함이

달라요!

[허브오일만들기]

오일로 만들기 좋은 허브

는 로즈메리, 타임, 바질

등으로 한 가지로 만들거

나 세 가지를 한꺼번에 넣

어이용한다.

재료

다양한 허브 적당량, 엑스

트라버진올리브유적당량

만드는순서

1. 허브를 준비한다. 2.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준비한 허브를 넣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유를 담는다. 3. 직사광선을 피해 약 3주간 두고 하루에 한 번

이상흔들어준다. 4. 3주가지나면허브를걸러낸다.콘텐츠제공 <땅위에심은별> 기획&편집 (주)디자인하우스DES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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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오미경아동문학가

동화로보는세상

그림 속에

사는 아이들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가 왁자지껄했어요. 낯선 사람

들이랑동네사람들사이로선미도보 어요.

“오빠! 화가들이 우리 동네에 그림 그려준 . 이 언니도

화가다!”

선미는 청 멜빵바지를 입은 누나 옆에 찰싹 달라붙어 큰

소리로 말했어요. 껌처럼 아무한테나 잘도 달라붙는데다,

목소리는어찌나큰지요!

“선미오빠구나!”

멜빵바지를 입은 누나가 선호를 보며 방긋 웃었어요. 눈

웃음이랑볼에옴폭팬보조개가예뻤어요.

“우리오빠, 2학년인데도저번에오줌쌌데요.”

“이게! 저는받아쓰기맨날20점밖에못맞으면서….”

선호는 선미의 머리를 콩 쥐어박고 달아났어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얄미운 선미가

다망쳐버렸어요.

선호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달렸어요. 상가거리를 지나고,

번듯한 부자마을을 지나면 선호가 사는 달동네가 나와요.

비탈진 곳에 집들이 바위 위 소라게들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고, 골목 양 옆으로는 수많은 샛길이 생선가시처럼 나

있지요. 선호네집은골목끝, 맨꼭 기집이에요.

골목 곳곳에 있는 그림 친구들 덕분에, 선호는 가파른 골

목길을 오르는 게 전처럼 힘들지 않았어요. 느티나무를

지나자, 가게 집 벽에 있는 꽃호랑이가 가장 먼저 반겨주

었어요. 온몸이 꽃으로 뒤덮인 채, 빙긋 웃고 있는 꽃호

랑이는 무척 순해 보인답니다. 용수네 집 담벼락의 잠꾸

러기남매, 광식이네집벽에있는먹보, 찐빵집벽의뚱

보 가족…. 선호는 그림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왔어

요. 용수랑 용희는 해가 머리 꼭 기에 오르도록 자다가

꽁지머리 화가 아저씨한테 들켰고요, 광식이는 고모가 사

온햄버거를볼이미어져라먹다딱걸렸지뭐예요?

지네 집 담벼락에도 어느새 그림이 그려졌어요. 하마처

럼 입을 딱 벌리고 울고 있는 지! 지는 피아노를 사

달라, 원피스를 사 달라, 툭하면 울며 떼를 썼어요. 선호

는 앞으로 행동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스꽝스

러운그림의주인공이되고싶지않거든요.

“선호, 학교에서지금오는구나!”

꽃별 누나가 좁은 샛길로 걸어 나오며 말했어요. 참, 꽃

별은 누나 별명인데, 꽃이랑 별을 좋아해서 붙여졌 요.

양손에 물통이랑 물감통을 들고 가슴에도 물감통을 안은

꽃별누나뒤로, 선미가팔레트를들고졸졸따라왔어요.

“선호야, 이것좀들어줄래?”

선호는누나가슴에있는물감통을냉큼받아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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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3한국감정원 | 05 06 2012

“고마워, 선호야!”

며칠 새, 누나 얼굴은 까맣게 탔지만 눈웃음이랑 볼우물

은그 로 어요.

“내가두개다들수있는데….”

선호는 입이 나온 선미에게 혀를 쏙 내 었어요. 누나랑

같이걷는데, 누나한테서은은한꽃냄새가났어요. 할머

니한테서는 맡을 수 없는 냄새예요. 선호는 집에 가방을

가져다 놓고 꽃별 누나를 따라다니면서, 심부름도 하고

그림 구경도 했어요. 누나 붓은 꼭 요술 붓 같아요. 누나

붓이 쓱쓱 지나면 예쁜 꽃들도 피어나고, 날개달린 천사

도나타나니까요.

골목에어둠이깔리자, 화가들이하나둘자리를떴어요.

꽃별 누나도 팔레트랑 붓들을 정리했어요. 선호는 흰색

물감이 든 제법 큰 통을 들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

해계단을올랐어요. 그런데계단중간쯤에서, 선미가갑

자기 자기가 들겠다며 물감통 손잡이를 잡아당겼어요.

선호는 직접 누나 차 있는 데까지 들어다주고 싶어 손잡

이를 꼭 쥔 채 놓지 않았어요. 둘이서 한참 실랑이를 하

다 그만 물감통을 놓치고 말았어요. 물감통은 계단을 굴

고, 통에서나온하얀물감이계단위로좌르르흘러내

렸어요. 밑에있던꽃별누나가발로막지않았다면길바

닥까지떼굴떼굴굴러갔을거예요.

“오빠가안줘서그렇잖아!”

선미가울음을터뜨렸어요. 으이구! 고집불통! 떼쟁이!

“선미야, 괜찮아! 울지마!”

꽃별 누나는 선미를 꼭 안아주며 달래주었어요. 머리를

한 쥐어박아도시원찮은데말이에요.

“선호야, 걱정하지마. 괜찮아.”

꽃별 누나는 선호도 안아주었어요. 선호는 천사 같은 누

나한테너무미안해눈물이나왔어요.

다음날, 집을 나선 선호는 깜짝 놀랐어요. 어제 저녁, 페

인트를 엎지른 계단 전체가 새하얀 피아노 건반으로 변

해있지뭐예요? 가로등불빛아래에서밤새그림을그렸

을누나를생각하니, 코끝이찡했어요.

선호는 하루하루가 정말 신나고 즐거웠어요. 날마다 동

네 구석구석,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새로운 그림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사실 날마다 새로운 그림을 구경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꽃별 누나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더 신났어요. 선호는 벽화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단생각을했어요. 작업이다끝나면꽃별누나를더

이상볼수없을테니까요.

사람들이 햇빛을 피해 느티나무 아래로 모여들던 초여름

어느날. 선호는나머지공부를마치고, 땀을뻘뻘흘리며

골목길을 올랐어요. 늘 북적거리던 동네가 너무 조용해,

집 가까이 이를수록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어제 벽화작

업이거의끝나선호네집이랑한두집만남았었거든요.

선호는골목끝에눈길이머무는순간, 얼음처럼몸이굳

었어요. 집앞에서선미가훌쩍이고있지뭐예요? 그리고

선미 뒤로, 선호네 집 벽에 그린 그림 속 선호네 집이 보

어요. 파란 하늘 아래 작은 집! 골목이 훤히 내려다보

이는, 그림속창문엔선호가빼꼼고개를내 고있었어

요. 집 앞 전봇 엔 그림 속 선미가 전봇 를 오르고 있

었고요. 선미는오빠를보더니손목을잡아끌고가벽아

래놓인기왓장을가리켰어요.

‘선호야, 선미야! 사랑해♡-꽃별-’

기왓장엔 씨와함께, 활짝웃고있는선호랑선미얼굴

그림도있었어요.

“왜이렇게늦게와? 언니가오빠한참기다리다갔단말

이야!”

선호 눈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선미도 오빠를

따라 또 울었어요. 그림 속, 선호가 조금 슬픈 눈으로 남

매를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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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본감정원

120523_경향신문

120604_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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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5한국감정원 | 05 06 2012

120522_한국경제

120419_내일신문

120424_YTN

YTN ‘뉴스와이드’

권진봉 원장 생방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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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화의 한 장면처럼 연극적으로 표현한 1950년

파리의 페인트공. 베트남 반전평화시위가 벌어지던

1967년 워싱턴 거리, 총검을 겨누는 군인들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는 열일곱 소녀. 1965년 중국 역사의 정치

적 격변기 문화 혁명이라는 상황과 조되는 마오쩌둥

과저우언라이의평화로운일상.

재치와묘한긴장감이담긴프랑스현 사진1세 작가

마크 리부(89)의 표작들이다. 그는 프랑스 리옹의 명

문가에서 태어나 전세계를 여행하는 유명작가가 되기까

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과 사진에 한 열

정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2차세계 전 당시

에는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며, 1952년 파리에서 매그

넘의 두 창립자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

를 만나 브레송의 서정성과 카파의 현장감을 겸비한 폭

넓은 사진세계를 확립한다. 주제나 소재에 얽매이지 않

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마크 리부는 삶과 인간

본질에 한크나큰사랑을작품에담아내고있다.

마크 리부는 1953년 안전장치 하나 없이 곡예하듯 에

펠탑에 페인트칠을 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담은‘에펠

탑의 페인트공’을 <라이프> 잡지에 실으면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인도, 아프리카, 알제리, 중

국, 일본, 베트남, 국, 미국 등 전세계를 발로 뛰며 모

험을 일삼은 그는 이후 역사적 현장을 사진에 담았으며

유럽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중

국에 들어가 마오쩌둥 통치하의 사회상을 담아냈다. 순

간의 포착을 중요시하면서도 사진의 구도에 기하학을 적

용하며 기존의 초상사진에 익숙한 중에게 새로운 시각

1

마크리부한국 첫회고전‘에펠탑의페인트공’

정리_김은정홍보부

주목할만한시선

“최고의 사진은아직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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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7한국감정원 | 05 06 2012

적즐거움을선사한다.

5월 26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

리고 있는 마크 리부의 한국 첫 회고전‘에펠탑의 페인

트공’은 전세계가 역동하던 50�60년 작품들을 선보

이며, 표작‘에펠탑의 페인트공’과 반전평화시위의 상

징‘꽃을든여인’을 형작품으로볼수있다. 이외에도

윈스턴 처칠∙호치민∙달라이 라마∙피카소∙오드리 햅

번∙비틀즈의 절정기 모습 등 엄선된 190여점을 6개의

테마로선보인다.

제1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표작‘에펠탑의 페인트공’(1953)과

함께 같은 날 필름 한 롤에 연속으로 찍혔던 페인트공 연작으로 구

성되며, 에펠탑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2부 마오 시 의 중국과 일본 죽의 장막시절, 유럽사진작가 최

초로 마오쩌둥 통치하의 사회상을 담아낸 귀중한 작품들이 전시되

며, 이와 조적으로 패전 후 산업화와 서구화로 급변하는 일본의

경제부흥기 모습이 함께 전시된다.

제3부 파리의 사랑 제2차세계 전 이후 가장 평화롭고 낭만이 절

정을 이루던 파리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담아낸 작품들

을 감상할 수 있다.

제4부 여성미, 있는 그 로의 아름다움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여

성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했던 작가의 의도와 더불어 현 사회

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자연미를 되새길 수 있다.

제5부 시 의 목격자 윈스턴 처칠, 마오쩌둥, 호치민, 달라이 라

마 등 세계를 움직인 정치인을 비롯해 피카소, 오드리 햅번, 비틀

즈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이 시 최고 리더들의 최정점 시기의 모

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제6부 세상 속으로 이념과 인종을 나누지 않았던 마크 리부는 공

산화된 중국, 북베트남, 남베트남 등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를 순

회한다. 90년이라는 인생을 통해 작가가 바라본 역사적 순간들의

전율이 유감없이 보여진다.

2 5 6

43

1. 꽃을 든 여인, 베트남 반전시위, 워싱턴

D.C., 미국, 1967

2. 에펠탑의 페인트공, 파리, 1953

3. 베이징, 중국, 1957

4. 류리창 거리, 베이징, 중국, 1965

5. 노트르담 성당 앞의 수녀, 파리, 1953

6. 비틀즈, 1964

일정 5월 26일~ 8월 5일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532-4407

사진제공‘마크리부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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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박재중경인지역본부보상사업단김포사무소장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삐릴리~삐릴리~”

조용한사무실, 전화벨이울린다. 사업시행자인00도시공사개발팀의보상사업현

장관리감독실무자로부터온전화 다.

“사업지구내미이주자독려하러같이좀나갑시다. 위에서높으신분이엊그제현

장순시를하고나서미이주자이주독려를좀더강하게하라고해서요.”

김포보상사무소에서 보상수탁을 받아 진행 중인 학운2산업단지 조성지구내 이주

상 세 중 보상금 지급은 되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미이주한 세 들을 하루

빨리이주시켜야시공사에서공사를서두를수있다.

사실따져보자면, 미이주자독려는보상수탁계약내용에포함되지않았을뿐아니

라철거용역에 한위임도받지않은사안이다보니사업시행자가직접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00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또 다른 신규 형단지사업의 보상수탁

기관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어, 우리원이 보상수탁 수주를 받아야 하는‘을’

의입장이다보니마냥거부할수도없는상황이었다.

‘이왕 할 바에는 제 로 해 보자’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이주 세 중 다른 세

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노후한 슬레이트 지붕의 조그만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78세의 노인 한 분이 오갈 데가 없다는 얘기를 담당직원으로부터 들었다.

일단 현장에서 미이주 사유와 이주예정일을 파악해 보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

추고담당직원과함께현장으로향했다.

미이주 몇 세 를 방문한 후, 오갈 데가 없다는 그 노인이 살고 있는 집에 들

다. 인사를드리자모처럼본인이살아온얘기를들어줄만한사람을만났다고생

각했는지 어렸을 적부터 거슬러 올라 얘기를 시작했다. 다른 미이주 세 도 조사

해야하고시간적인여유도없었지만, 쏟아지는이야기보따리에어쩔도리가없었다.

6.25동란때16세나이로학도병자원입 해00전투에서손목과종아리부분에

관통상을입었을뿐아니라, 터지는포탄폭음에청각이상해지금은말하는사람

이 큰소리로 몇 번이고 얘기하면 입모양과 간신히 들리는 소리로 충 알아듣는

상태 다. 사회에 나와서는 보증을 잘못 서 전재산을 잃고 가족과 별거하면서 조

카 집에 혼자 살게 된지가 십수년이라 했다.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세

입자에게지급되는얼마안되는이사비정도가전부 다.

언제쯤이사가가능한지를큰소리로몇번반복해서물어봤더니, “나는모르고양촌

읍내버스정류장앞에있는김포정육점박사장한테물어보시오”라고했다. 양촌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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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9한국감정원 | 05 06 2012

에서정육점을찾는것은수가많지않아그리어렵지않았다.

정육점 박사장이라는 사람과 인사를 하고 노인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물어보니, 노인의고향이수년전에돌아가신박사장

의 부친과 동향인 함경도 함흥이라고 했다. 노인을 우연히 알게

된 뒤로 고기를 썰어다 드리기도 하고 쌀이 떨어졌는지 확인도

하고 한 겨울 추울 때는 얼지 않고 잘 계시는지 수시로 방문도

하는등친아버지같이모신지가5년이조금넘었다고했다.

정육점 벽에 해병 마크가 붙어 있어 해병 출신이시냐고 물

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 생

각이 들 정도로 진심으로 어르신을 공경하는 고마운 사람이었

다. 나 역시 군생활을 해병 에서 했기에, 반갑게 인사하고 얘

기를 하다 보니 연배는 비슷한데 그는 준사관으로 직업군인 출

신이고, 나는병출신이다.

이후로해병 출신이라는특유의끈끈한유 감으로바쁠때는

전화로 근황을 묻고, 미이주자 상황도 물어보는 등 연락을 자주

하며 미이주자의 이주 독려에 도움을 많이 받게 됐다. 특히 참

전 학도병 노인분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니, 한 달 수입이 정

부에서지급하는노인수당과6.25 참전수당을합친, 30만원이

채안됐다. 이돈으로는한달생활비중월세, 전기료, 수도료,

식비등을부담하기도어려운상황이었다.

학도병으로 참전해 부상을 입고 청각장애까지 있는 노인이 왜

상이용사 보훈수당 지급 상이 안되냐고 박사장에게 물었더니,

지나가는 말인지“안되더라”라고만 말했다. 이 노인분에게 국가

가 지급하는 국가보훈수당이 해당 되는지 아닌지, 그 긴 세월동

안 누구 하나 관심을 두지 않은 듯 했다. 안되겠다 싶어 한 번

부딪쳐 보기나 하자 생각하고 하루 날을 잡아 인천보훈지청 해

당심의등록을담당하는부서를방문했다.

학도병으로 참전한 내역을 설명하고 보훈 상자로 지정받기 위

한관련서류를문의한후신청서류를가져다정육점박사장에게

전했다.

“꼭 좀 작성해 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인천보훈지청에 접수를

하겠으니, 바쁘시더라도신경을좀써주십시오”

“이렇게까지 감정원 직원들이 신경을 다 써 주시니 너무 고맙군

요.”

보훈 상자로 인정받게 되면 보통 월 약 60만원 정도에서부터

높은 등급은 100만원 넘게 수당을 받을 수 있고, 거기에다 소

급적용도 된다 하니 최소한 월 60만원 정도만 받게 된다면 생

활에큰도움이될것같았다.

며칠 후 정육점 박사장을 방문해 신청서류 작성이 다 됐는지를

물으니 작성이 만만치 않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성하겠다

고 했다. 그 후 며칠 사이 참전 학도병 노인분이 정육점 박사장

의 도움을 받아 양촌읍내에 월세방을 얻어 이사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상금 내용 중 이사비용은 이사한 다음에 지급

하는 항목이라, 이사한 다음날 관련서류를 확인하고 곧바로 이

사비용을입금시켰다.

그리고 김포보상사무소 직원회의를 열어 공기업 사회봉사활동

의 일환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학운2산업단지내 갈 곳이

없는 미이주자(노인)에게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전

원 의견일치를 보았다. 얼마 후 노인을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

금을 전해드리니, 어렵고 힘든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거친 눈가

에 눈물이 곱게 맺혔다. 고맙다는 말을 눈물로 신 하는 것 같

았다. 작별인사를나누고돌아서는마음이조금은편안해졌다.

그 후 얼마 안되어 정육점 박사장이 인천보훈지청에 상이용사

수당을받기위한보훈수당 상자신청서류를직접접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젊은 시절 뜨거운 애국심 하나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고 지켜 온 이들이 있기에, 오늘날 발전한 우리

나라가있는것아닌가?

이제 병들고지친 이 노인을 다음 세 인 우리가보살펴 준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보상사업으로 사업지구내에

거주하고 있어 우연히 알게 됐지만, 이 참전 학도병 노인분이

하루 빨리 상이군경 보훈 상자로 지정받아 그동안 못 받았던

보훈수당도받고정부에서지급하는노인수당도받아남은노후

를조금이라도편안하게보낼수있게되기를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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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동정

♣종5급→종4급

윤석준 : 수원지점

강수정 : 보상사업처

이호성 : 경 관리실

최홍석 : 강남지점(이상5월1일)

♣일6급→일5급

배혜진 : 창원지점(5월1일)

김봉섭(종4) : 사상지점(5월8일)

김세연(안산지점) : 본인, 6월2일

박수호( 구지점) : 본인, 6월2일

김 복( 전지점) : 장녀, 5월19일

이태훈(울산지점) : 본인, 5월5일

이준홍(부산지점) : 조부, 5월22일

임병수(천안지점) : 부친, 5월18일

백일성(중부지점) : 모친, 5월17일

한규헌(인재관리부) : 조부, 5월16일

김기현( 구지점) : 장인, 5월13일

정준용(심사관리실) : 부친, 5월1일

최균찬(울산지점) : 모친, 4월30일

이태훈(울산지점) : 외조모, 4월29일

정금란(강릉지점) : 모친, 4월21일

최현주(부산지점) : 장모, 4월15일

한정연(인천지점) : 장모, 4월9일

결혼을 축하합니다

삼가조의를 표합니다승진을 축하합니다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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