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4 - kocca · 비비드 시드니임을 깨닫고 새삼 축제의 성공에 놀라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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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Prière d’insérer la présente note dans le dossier de rapport, après avoir retiré la page de couverture. (17 pages) 16-3677 A39-WP/461 EX/178 5/10/16 ASSEMBLÉE — 39 e SESSION PROJET D’ÉLÉMENTS DE RAPPORT SUR LE POINT 22 DE L’ORDRE DU JOUR (Section sur les changements climatiques en l’absence d’un régime mondial de mesures basées sur le marché) Les éléments ci-joints sur le point 22 de l’ordre du jour (Section sur les changements climatiques en l’absence d’un régime mondial de mesures basées sur le marché) sont présentés au Comité exécutif pour ex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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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Column 4 - KOCCA · 비비드 시드니임을 깨닫고 새삼 축제의 성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큘러키 근방에 있는 커스텀 하우스(Customs House,

음악과 빛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크리에이티브 축제

비비드 시드니 Vivid Sydney

시드니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1년 내내 볼거리가 펼쳐지는 도시다.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와 같은 유명한 건축물과 바다와 산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요소가 곳곳에 포진한 관광 도시다.

시드니는 이러한 다양한 매력을 바탕으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중 뉴사우스웨일스 주 관광청

(전 Tourism NSW, 현재 Destination NSW)에서 개발한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시드니의 겨울 축제 비비드 시드니를 만나본다.

글이수진서울문화재단축제기획팀

호주와같은남반구는북반구와계절이반대다.북반구가겨

울로접어드는11월의호주는관광객으로북적이지만,북반

구의여름휴가시즌에겨울인호주는매력적인관광지가아

니다.2000년시드니올림픽이래로겨울철시드니관광에

관한관심이식는것을방지하기위해시드니의뉴사우스웨

일스주관광청에서네가지대형이벤트를하나로모아겨울

을대표하는축제로만든것이비비드시드니(VividSydney)

의시작이었다.참가하는예술가들모두이축제의성공여부

에대해확신할수는없었지만,시드니의겨울축제의필요성

만큼은확실했기때문에시작할수있었다고한다.비비드시

드니축제에는2009년축제첫해20만명이몰리며시드니의

야경을즐겼다.전위적예술가들이창조한불빛은익숙한관

광명소를전혀다른모습으로변모시켜매해축제를즐기려

는관광객을끌어모았다.2014년에는전년대비79%증가

한143만명이시드니를찾아호주의예술도시인아들레이드

의시민숫자보다도많은방문객수를기록하면서명실상부

한시드니의예술축제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축제로인한

직접적인경제효과만200억원에달하는것으로추정한다.

창조력으로 탄생한 융복합 축제 비비드 시드니

비비드시드니는세가지큰줄기로이루어져있다.시드니

의대표관광지인오페라하우스의하얀지붕을캔버스삼아

펼쳐지는조명벽화쇼‘비비드라이트(VividLight)’는비비

드시드니의가장대표적인볼거리라고할수있다.단순한조

명기술로건축물을비추거나조명기술을보이는것에그치

는‘빛’축제가아닌생동감있는빛이예술의경지를보여주

고이야기를만들어내며융복합콘텐츠로서시드니의밤을

더욱화려하고다채롭게하는것이다.현재비비드시드니의

예술감독은필리핀계호주인인이그나티우스존스(Ignatius

Jones)로시드니하계올림픽개막식연출감독을맡는등다

양한축제이벤트디렉터로활발히활동한이력을자랑하고

있다.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존스는비비드페스티벌에

서조명작품뿐만아니라현대음악을활용해시드니의독특

한건축물을새로운시선으로소개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야경을소개하는것을넘어서건물과음악,조명과의조합으

로스토리를만들며,비비드시드니는세계최대의빛축제에

서융복합기술축제로진화하고있다.

조명기술을

보이는것에그치는

‘빛’축제가아닌

생동감있는빛이

예술가의경지를

보여주고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융복합콘텐츠로서

시드니의저녁을

다채롭게하고있다.

이미지출처

www.vividsyd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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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04Issue Insight Column 4

Page 2: Column 4 - KOCCA · 비비드 시드니임을 깨닫고 새삼 축제의 성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큘러키 근방에 있는 커스텀 하우스(Customs House,

간독일,프랑스,폴란드,홍콩,미국,싱가포르등에서작가들

이보내온조명예술품이시드니중심가에설치됐다.빛과음

악,그리고아이디어를접목해‘역사와전통’이없음에도불구

하고축제를창조성으로성공시킨것이다.

비비드 시드니 참관기 : 도전과 창의적 발상의 승리

2013년당시나는호주에서공부하며호주의축제문화를경

험하고시드니와뉴사우스웨일스주정부에서예술가들과어

떻게소통하는지,지역예술가들의활동방식을관찰하고있

었다.시드니페스티벌의‘Thisisourcityinsummer’라는

슬로건에매료되어자원활동가로활동했고또다른여름축

제인마디그라축제(MardisGrasFestival)에서축제를가

장가까이에서경험하기위해자원활동을이어나가고있었

다.위의축제는시드니의여름을더욱뜨겁게만들어주었고,

예술가의독특한작품과파티가날마다시드니를다르게물

들여주었다고할수있다.

이렇게떠들썩한여름이지나고한해의중반이되었을

무렵시드니에겨울이찾아와여느해와마찬가지로비가자

주오고찬바람이불었다.‘생동감넘치는시드니’라고하기

에는너무우중충하다고생각했다.그러던중“방영50주년을

맞은영국드라마<닥터후>(DoctorWho,영국BBC의인기

드라마로영국문화권의영향을받는호주에서도인기가높

은드라마)의타디스(Tardis,드라마에서닥터가타고다니는

우주선및시간여행선)가시드니를방문한다!”는내용의기사

를접하게되었다.타디스가비비드시드니에올예정이라는

기사에열광하지않을수없었다.

축제의전체기조나주제는파악도하기전에,서큘러

키로향한나는비비드시드니의규모와관람객의뜨거운호

응이어느정도인지직접체험할수있었다.그리고시드니의

겨울이관광객의관심을끌지못하는것에서비롯된축제가

비비드시드니임을깨닫고새삼축제의성공에놀라지않을

수없었다.서큘러키근방에있는커스텀하우스(Customs

House,시립도서관으로사용되는역사가깊은건물)에서

펼쳐지는비비드라이트와이를즐기는시민들의열기는눈

으로보기에도엄청났다.커스텀하우스의비비드라이트를

관람하고서큘러키주변을둘러보며시드니오페라하우스로

향했는데그길은더욱화려했고수많은관중으로가득했다.

축제의또다른줄기인‘비비드뮤직(VividMusic)’의경

우단편적인부대프로그램으로단순히음악공연에서그치

지않고시드니전역의음악감상공간을활용해축제의영향

력을확장했다.각지역의공간은기꺼이비비드페스티벌과

함께비비드뮤직이벤트를성사시키며지역사회의음악가들

이축제의면면에참여함으로써함께축제분위기를고조시

키고있다고볼수있다.

축제의가장큰캔버스이자랜드마크역할을하는시드

니오페라하우스에서진행되는‘비비드라이브(VividLive)’

에서는현재호주에서가장주목받는음악가들을포함해시

드니와어울리는예술가를소개하는프로그램을운영한다.

이는오페라하우스의겨울프로그램중큰비중을차지하며

이공연을위해오페라하우스에방문하는사람들의비율은

무시하지못할정도로높다.

혁신과창의성을주제로한축제로서‘비비드아이디어

(VividIdeas)’는단순히기술력을나누는콘퍼런스나예술

마켓이아닌세계최대의조명기술페어를표방하면서실제

로큰규모와거래량을자랑한다.조명디자이너들과건축가

들이가장큰캔버스에서자신들의기술과상상력을재현하

면서상상으로그칠수밖에없었던가능성을구현하고세계

적으로자신들의기술을수출할기회도얻게된다.또비비드

라이트(VividLight)를통해새로운융복합기술과조명디자

인을선보이면서동시에전기연료사용에대한인식도제고

하고문제점을해결해나가기위한의지를보이는것이축제

의또다른창의적태도다.조명기술교류의장을넘어환경을

생각하고빛과전기기술에대해서도아이디어를공유하는

성과를내며융복합적정체성을확고히하는것이다.

비비드라이트(VividLight),비비드뮤직(VividMusic),

비비드아이디어(VividIdeas)로구성된축제프로그램은매

년성장해초기에는서큘러키(CircularQuay)근방과시드

니근대사의시작인록스(Rocks)에서펼쳐지던것이현재에

는시드니의전지역으로확장되며시드니의겨울에생동감

을불어넣고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관광청관계자는“빛이라는익숙한

소재를활용하되이전에없던방식을찾기위해노력했다”고

말한다.15개국에서140여명의예술가를초청하고축제기

바닷바람이차가운시드니의겨울밤이었으나사람들이빼곡

한서큘러키선착장은,어두운밤을형형색색으로물들이는

아름다운빛덕분에늦은시간혼자축제를관람하고있다는

것이실감나지않았다.또평소오페라하우스의지붕을가까

이서보고난뒤건축물의무미건조한모습에조금실망하던

나에게비비드시드니의빛은건축물을캔버스삼아유려하

게수놓는화가의붓과같았다.또한서큘러키를비롯한많은

도심속장소는시드니시민들에게일상의아늑함을주는정

도에그치지않고비비드시드니를통해추운겨울일상을활

기차게보낼수있다는기대감을심어주었다.도시의랜드마

크를새롭게활용하는데주저없이도전한뉴사우스웨일스

주관광청의결단은축제를만들고기획하는지자체라면주

목할점이라고생각한다.있는것을활용해새로운그림을그

리고수없이많은창조적가능성을위해도전한비비드시드

니의성공은규모와기술력의성공이라기보다는도전과창의

적발상의승리라고볼수있을것이다.

<비비드아이디어>는

단순히기술력을

나누는콘퍼런스나

예술마켓이아닌

세계최대의조명기술

페어를표방하면서

실제로큰규모와

거래량을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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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04Issue Insight Column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