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을 잘 활용하자!! · 2019. 1. 28. · 위한 ped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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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연구 질병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을 잘 활용하자 !! 2019. 1월호 368 양 동 군 수의연구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바이러스질병과 (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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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연구

    질병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을 잘 활용하자!!

    2019. 1월호368

    양 동 군 수의연구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바이러스질병과

    (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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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 369

    2018년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국경 검역 강화, 수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국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양돈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돼지 전염

    성 질병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돼지열병(CSF), 돼지생식기호

    흡기증후군(PRRS), 유행성설사병(PED), 써코바이러스감염증(PCV2)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 중에서 PED는 어린 자돈에서 높은 폐사율을 나타내고, 농장에 한

    번 유입되면 쉽게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농장의 경영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최근 국내 발생 현황과 예방에 대하

    여 살펴보고자 한다.

    1.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국내 현황

    우리나라에서 PED는 1992년도에 최초로 검색되었고, 2000년 1월 충청북도 제

    천에서 발생한 PED를 공식적인 통계로 처리한 이후 2018년 11월까지 총 1,043건

    에 236,467두의 돼지가 감염되었다.

    (그림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03년과 2014년에 걸쳐 큰 유행이 있었으며,

    2000년 이후 2018년 작년이 가장 많은 PED 건수(170)를 기록하고 있다. 발생두수

    로 보면, 2003년에 4만두로 가장 많았으며, 2014년에 3만3천두, 2018년에 2만8천

    두의 돼지가 감염되었다.

    2003년의 PED 유행은 국내로 돼지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PEDV)가 처음으로

    (그림 1) 2000년 이후 국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건수와 발생두수(KAHI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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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370

    유입되어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준 것이며, 2014년의 유행은 변이된 PEDV가 미국

    이나 중국에서 재차 유입되어 유행한 것이다.

    (그림 1)의 PED바이러스 입자 사진은 2014년도에 국내에서 PED에 감염된 농장

    의 돼지에서 분리한 PEDV로 형태학적으로 기존의 PEDV와 동일하였다.

    월별 PED 감염두수를 살펴보면, (그림 2)에 보는 것처럼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그림 2) 2000년 이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월별 감염두수 분포

    (그림 3) 2000년 이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지역적 발생건수(A) 및 2018년 발생건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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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 371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월에 가장 많은 두수(5만4천두)가 감염된 것

    은 PEDV가 추운 겨울철에 오랫동안 야외에서 생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2000년 이후 지역적 PED 발생을 살펴보면, (그림 3)의 A에서 보는 것과 같이

    충남이 239건, 제주가 225건, 경기도가 156건이었으며, 발병두수로는 충남, 경기,

    전북의 순서로 나타났다. 2018년 작년의 경우(그림 3의 B), 발생건수는 충남이 56

    건, 제주가 29건, 전북이 24건 순이며, 발병두수로는 전북, 충남, 강원도 순이다.

    PED의 유입은 도축장에 출입하는 차량, 폐사돈 처리업체의 방문과 PED로 감염

    된 농장에서의 돼지 구입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지역적 PED 발생 정보는 농

    가가 어느 지역의 도축장을 이용하거나, 어느 지역의 돼지를 구입할지 결정할 때

    참고가 될 것이다.

    2. 돼지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PEDV)의 특징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국내에서 순환하고 있는 PEDV를 지속적으로 분리하

    고, 유전자의 변이를 분석하고 있다. (그림 4)의 A 사진은 최근 유행하는 PEDV를

    (그림 4) 국내에서 분리한 돼지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PEDV)의 확인과 자돈에서 병원성(A) 및 유전자 근연관계(B)

    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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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372

    분리하여 Vero 세포에서 증식하고, 특이 항체를 이용하여 확인한 것이다.

    이 PEDV를 3일령 자돈에 경구로 투여하여 병원성을 확인한 결과 (그림 4)의 A

    자돈 사진과 같이 심한 설사를 일으켰으며, 7일 이내에 폐사하였다. 이 자돈을 부

    검하고 소장의 상피를 확인한 결과 융모가 심하게 탈락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최근 유행하는 PEDV에 양돈농가의 자돈이 감염되었을 때 강한 병원성

    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렇게 PED가 어린 자돈에 감염될 때 심한 설사를 나타낸 것처럼 육성돈도

    PED에 감염되면 설사를 일으킨다. PED가 육성돈에 감염되면 약 15일간 설사를 하

    다가 멈추는데, 육성돈의 PED가 농장의 순환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모돈이 PED에 감염되면 발열, 불식, 설사, 무유증으로 자돈에게 젖을 공급

    하지 않아 폐사율을 높인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PEDV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한 결과 (그림 4)의 B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13년도 이전에 분리 보고된 PED는 G1군으로 분류되고, 2013년에 유

    입된 PEDV는 G2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2017년에 분리된 PED의 경우 변이된 PEDV로 분류되는 G2b군이 우점종을 나

    타내고 있으나, 2003년도에 유행한 PED와 유사한 유전자를 소유하는 G1b군이 일

    부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의 변이 정보를 기초하여 양돈농가는 PED 예방을

    위한 PED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3.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예방

    농장에서는 PED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야

    외 PED가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

    여 PED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은 실정이다.

    현재까지 PED를 완전하게 방어하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PED 증상

    을 경감시키기 위해 국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PED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의 개념은 면역시키고자

    하는 개체에 백신을 접종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PED의 경우 자돈

    에 PED 백신을 접종하면, 자돈이 항체가를 형성하기 전에 PEDV가 소장에 감염하

    여 융모 상피조직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자돈을 폐사시키기 때문에 2~3일령의 자

    현재까지 PED를 완전하게 방어하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PED의 경우 모돈에 백신을 접종하여

    모돈의 초유를 통해 자돈에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모돈에 PED 백신을

    최적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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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 373

    돈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대

    신 모돈에 백신을 접종하여 모돈

    의 초유를 통해 자돈에 항체를 전

    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문

    에 모돈에 PED 백신을 최적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어떻게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지피지기(知彼知

    己)면 백전백승(白戰不敗)! 농장 PED 항체 수준을 체크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지

    역적으로 농장을 컨설팅하는 수의사가 있는데, 이 컨설팅 수의사를 통해 모돈 개체

    별 PED 항체가를 주기적으로 검

    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유는 채취하기 쉬워 이를 이

    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돈의

    항체 분포를 파악하고, 추가적으

    로 백신 접종할 모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표 1)에 보는 것처럼 국

    내에서는 생백신 4종류, 사백신

    5종류의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농장은 나름대로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 프

    로그램 안에는 구제역, 돼지열

    (표 1) 국내에서 사용 중인 PED 백신의 종류와 유전자형

    백신 종류 PED 백신주 분리주 유전자형 생산 회사수

    생백신

    KPEDV-9 한국 G1a 5

    P-5V 일본 G1a 1

    DR13 한국 G1a 1

    SM98 한국 G1a 5

    사백신

    SM98 한국 G1a 5

    SM98-Fc 한국 G1a 1

    ISU460651A13 미국 G2b 1

    QIAP1401 한국 G2b 4

    WGV-PED 한국 G2b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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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1월호374

    병, 써코바이러스, PRRS, 호흡기질병 백신들도 포함될 수 있다.

    농장주나 모돈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백신들을 주기적으로 접종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D가 발생하면 자돈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PED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며 예방일

    것이다.

    PED 백신을 적용한 모돈 항체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높은 산차의 모돈

    이 높은 항체가를 갖고 있었다. 이것은 백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될수록 항

    체가가 높다는 의미이다. 사백신 2회만 접종한 모돈은 생백신 1회, 사백신 2회

    를 접종한 모돈보다 항체가가 낮았고, 생백신 2회를 접종한 모돈이 생·사·

    사 백신을 접종한 모돈보다 낮은 항체가를 나타냈다.

    이렇듯 생백신과 사백신 2회 접종이 돼지의 면역 형성에 가장 좋으므로

    생·사·사 백신 프로그램을 모돈의 백신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

    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PED 백신 접종 방법으로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귀 뒤쪽 목 부위 근육

    에 주사침을 직각으로 하여 접종하되 한 곳에 반복적으로 접종하는 것과 피하

    지방층에 주입하는 것을 피하여야 한다. 연속 또는 자동 주사기를 사용하는 것

    보다 정확한 용량이 주입되도록 일반용 주사기 사용을 추천한다.

    현재 PED가 발생하고 있는 농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농장에 PED가 발생

    하면 퇴출시키기가 쉽지 않으며, 4개월 혹은 6개월 단위로 반복적으로 발생하

    는 경우가 많다. 수의사 처방제의 하나로 인공감염을 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을 사용한 후에 돈군별로 수집한 분변에서 PEDV가 순환하고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인공감염을 실시한 모돈은 인공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으니 아픈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영양제의 공급과 체온관리가 필요하며, 2~4주 후에 사백신

    을 접종하고, 이후는 위에서 언급한 생·사·사 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농장 내 여러 사육동의 분변에서 PEDV 검사를 실시하고, 확인된

    사육동은 올인 올아웃(all in all out)을 실시하고 소독한 후에 재입식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54-912-0785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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